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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역별로는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상반기 최대 수출시장으로 자리잡았다.미국 수출은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갱신 중이다.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도 2018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및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3348억 달러를 기록했다.2022년 상반기 3505억 달러에 이은 역대 2위 실적이다.
상반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25억1000만 달러로 2022년 26억30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수출 증가율은 지난 2023년 4분기 플러스 전환 이후 2024년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월별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다.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57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6월 수입은 490억7000만 달러로 7.5% 감소했다.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80억 달러 흑자다.무역흑자는 1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상반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3117억 달러를 기록했다.유가 상승 등으로 원유 수입액이 소폭 증가했지만 가스·석탄 수입액이 줄면서 전체 에너지 수입이 10% 감소했다.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상반기 231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8년 311억 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서버 중심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보다 52.2% 증가한 657억 달러를 수출했다.2022년 상반기 690억 달러에 이은 2위 실적이다.특히 6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한 134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도 3.8% 증가한 370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특히 자동차 수출은 하이브리드차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수출을 이끌었다.
선박 수출은 118억 달러로 전년보다 28% 증가하며 지난해부터 호조세를 이어갔다.디스플레이(16.2%),바이오헬스(8.8%),월드컵 아나운서컴퓨터(43.2%) 등의 수출도 상승하며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하반기 수출 전망도 밝다.최우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수출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증가하는 구조"라며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조업일수가 4.5일 정도 더 많고 많은 전문가들이 하반기 미국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2022년 반도체 수출은 1292억 달러로 역대 최대였는데 당시 상반기에 690억불을 수출했다"며 "하반기 반도체 수출 전망은 고부가가치 반도체의 단가가 높아지면서 물량,가격 등의 측면에서 상반기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수출과 관련해선 "자동차는 유럽 전기차 시장 보조금이 줄어 시장 자체가 작아졌지만 미국의 전기차 수요는 여전히 두자릿수 성장 중"이라며 "북미 시장은 고환율 영향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를 여전히 받고 있고 EV3,아이오닉9 등 신차가 출시되면서 배터리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주요 품목과 관련해선 "석유제품,월드컵 아나운서석유화학 수출도 하반기 유가가 오르고 국내 공장이 생산을 늘리면서 견조한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상반기 부진했던 철강도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상반기 주요 9대 지역 중 6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미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상반기 대미 수출은 16.8% 증가해 역대 최대인 643억달러를 기록했다.대중 수출은 5.4% 증가한 634억달러다.아세안,월드컵 아나운서일본,인도에서도 수출플러스를 보였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부진을 겪던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과 대중국?아세안 수출이 올해 크게 반등했다"며 "수출이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는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리스크 요인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 수출기업들이 애로를 겪는 해상물류에 대해 국적선사 임시선박 4척 추가 투입,중소·중견기업 전용 선적공간 제공,수출 바우처 조기집행 등을 통해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