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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배터리 등록자 86%가 이달 들어 등록
결함 조사에 활용되는 자료…시민 관심 높아져
지자체선 전기차 충전시설 폐쇄·이전 추진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최근 연이어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른바‘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고 있다.전기차 차주들은 배터리 식별번호 등록에 나섰고,지방자치단체에서는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15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마이배터리’에 등록된 전기차 대수가 이달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마이배터리는 전기차 소유자가 배터리 정보(식별번호)를 온라인에 자율적으로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다.등록 정보는 차량 화재 시 조사기관에 제공돼 조사 기간 단축과 제작 결함 조사 등에 활용된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마이배터리가 도입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지난 13일까지 배터리 정보가 등록된 전기차는 345대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86%에 달하는 295대가 이달 들어 등록됐다.마이배터리 서비스 시작 이후 8개월여간 누적 등록 건수의 6배가 최근 열흘여 사이에 등록된 셈이다.
지난 1일 인천 청라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EQE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뒤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의 알권리가 부각되면서 자신의 차량 배터리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날 오후까지 마이배터리에 등록된 전기차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 143대,BMW 101대,프로야구 학폭 선수테슬라 83대,프로야구 학폭 선수KG모빌리티(KGM) 18대 등이다.현재 소비자에게 배터리 식별번호를 제공하는 자동차 브랜드는 이들 6곳뿐이다.
다만 배터리 식별번호는 알파벳과 숫자가 조합된 코드로만 구성돼 있어 소비자들이 이를 보고 배터리 제조사 관련 정보를 알기는 어렵다.교통안전공단은 다른 브랜드와도 정보 제공 확대를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청사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폐쇄하거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전국 지자체 가운데 대전,광주,대구,전북,프로야구 학폭 선수경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가 인천 전기차 화재 이후 청사의 지하 충전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대전시는 청사 지하주차장 17개 충전기에 사용금지 안내문을 붙였다.충전시설 22개 중 지하에 있는 17개 완속 충전기를 철거하고 지상에 급속 4개와 완속 9개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광주시는 청사 지하의 5개 충전기를 모두 사용 중단하고 지상 이전을 논의 중이다.
전북도도 이달 안에 청사 지하 19개 충전기 중에 9개를 지상으로 옮기고 나머지도 순차 이전키로 했다.경북도는 도청 내 전기차 주차시설과 충전소를 지상으로 유도하기로 결정했으며,프로야구 학폭 선수대구시는 충전소 전수조사 후 이전할 방침이다.앞서 울산시와 세종시,경남도 등은 지상 이전을 완료했다.
서울시도 신축 시설의 전기차 충전소를 원칙적으로 지상에 설치하도록 하는‘서울특별시 건축물 심의기준’개정을 10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민간 시설에서도 전기차의 지하 주차 및 충전이 금지되는 추세가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다.정부는 지난 13일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를 제조사가 공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업체 중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사를 모두 공개한 상태다.수입차 중에선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모델(판매 예정 포함)의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앞서 BMW도 홈페이지에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올렸다.iX1,iX3 두 차종은 중국 CATL의 배터리를,나머지 8종은 삼성SDI의 배터리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