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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의사협회가 이번 주 목요일로 예고했던 무기한 집단 휴진을 일단 철회했습니다.

의정갈등이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지만,월드컵 선수 이름휴진 예고를 거둬들이지 않은 의대 교수와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남아 있어 문제 해결까지는 시간이 걸려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8일 집단 휴진과 총궐기대회를 진행하면서 정부가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무기한 휴진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지난 18일) :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리는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런데 강경 일변도였던 의협이 엿새 만에 한 발 뒤로 물러섰습니다.

휴진을 바로 시작하지 않고 범의료계 특별위원회의 29일 회의에서 휴진 여부와 방식 등을 다시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협 지도부 관계자는 휴진을 접는 것이 아니라면서 준비가 안 된 부분이 있어 전열을 가다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쟁은 이어간다는 뜻이지만 이번 철회를 두고 내부 동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집단 휴진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빅5 병원 가운데 하나인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휴진을 중단했습니다.

27일 집단 휴진에 대해서도 의료계 내부에서는 합의가 안 된 발표였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휴진에 동참했던 서울대병원 의사,월드컵 선수 이름개원의 등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의협과 의사들이 느낄 압박감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의정갈등이 조만간 완화될 것이라고 단정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세브란스 병원과 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이달 말과 다음 달 초로 예고된 휴진을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은 휴진 진행 여부와 무관하게 의대 증원 철회를 포함한 요구 조건이 충족돼야 돌아온다는 입장입니다.

결국,월드컵 선수 이름의대 증원을 되돌릴 수 없다는 정부와 철회 없이는 복귀도 없다는 전공의 사이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의협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영상편집;강민경
디자인;이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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