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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3회 걸쳐‘구명 로비’부인
도이치공범·변호사 녹취 반박
“VIP운운 이후에도 사의 표명”
야권 “수사외압 증거” 공세에
이 전 대표 “VIP=김계환” 주장
11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임 전 사단장은 전날 세 차례의 입장문을 내고 구명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로비가 있었다면 지난해 7월 31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임 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자 명단에 포함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 결재를 번복하기 전에 이뤄졌어야 했다는 것이다.또한 본인이 혐의 대상에서 제외된 국방부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재차 사의를 표명할 이유도 없었다는 게 임 전 사단장의 주장이다.임 전 사단장은 “이 전 대표를 소개한 사람으로 언론이 보도한 청와대 경호처 출신 B 씨와 지난해 7월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통화한 사실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며 “자리에 연연했다면 국방부 재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인 지난해 8월 25일 재차 사의를 표명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임 전 사단장은 다만 “지난해 8월 2일 이후에 B 씨로부터‘언론을 통해 사의 표명을 들었다.건강 잘 챙겨라’라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듯한데,그랜드슬램수령 일시와 정확한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다”며 문자 메시지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임 전 사단장의 사의 표명 사실은 지난해 8월 2일 언론에 처음 보도됐다.
경호처 출신 B 씨는 구명 로비 의혹의 고리로 언급되고 있다.B 씨는 이 전 대표,그랜드슬램A 씨와 같은 해병대 출신으로 단체 대화방에 속해 있다.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B 씨를 통해 이 전 대표에게 구명 청탁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야권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이 전 대표는 A 씨와 지난해 8월 9일 통화하면서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B 씨가 전화 왔더라”며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VIP한테 얘기를 하겠다”고 말한다.이 전 대표는 논란이 되자 “VIP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야권은 해당 통화 녹취가‘수사 외압’의혹의 결정적 증거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여권에선 A 씨가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 변호인단에 속해 있고,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총선 출마 경력이 있는 점을 들어 통화 녹음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공수처도 이 전 대표가 본인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과장해서 말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