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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경영 애로사항 듣는 은행권
“영업 노하우 전수”.이자 환급도 병행
정책금융기관은 영세 자영업자 선별 지원
연체 기간별로 차등해 이자 감면 조치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시민들이 도시락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뉴시스.[파이낸셜뉴스] #.경기도 파주에서 오리고깃집을 운영 중인 이모씨는 지난해 7월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신한소호(SOHO)사관학교에 입소했다.코로나19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순이익이 10%가량 감소한 가운데 손님도 점차 줄어들면서 마케팅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SOHO사관학교를 통해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을 배운 이씨는 신메뉴 개발은 물론 가게에 감기약,영수증 세절기까지 배치하는 등 섬세하게 고객 사로잡기에 돌입했다.이씨의 전략 덕분에 퇴소 이후 음식점 매출은 당초보다 더 뛰었다.
#.조모씨는 식품 납품업체를 운영하다가 경기도 군포에서 카페로 업종을 확장했다.회사 규모가 커졌지만 매출에 한계가 보이자 답답함을 호소했다.조씨는 지난 4월 입소한 신한소호사관학교를 통해 다른 카페들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가는지 배웠다.그는 “카페는 원래 무한 경쟁체제여서 정보를 얻기 어려운데 이곳에서는‘동기’라고 생각해서 자기가 알고 있는 정보를 편하게 다 공유한다”며 “이번 달부터는 같이 스터디 하기로 했을 만큼 참가자들 간의‘윈윈’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사관학교 교육 이후 조씨가 운영하는 카페의 신규 유입과 재구매율은 눈에 띄게 늘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권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실질적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거나 대출 이자 감면 등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적극 돕고 있다.
정책금융기관은 폐업 위기에 놓였거나 실제 휴업이나 폐업 상태인 자영업자를 구원하는 응급구조대 역할을 맡았다.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저리 대출은 물론 실제 현장 점검을 통한 매장 점검까지 경영정상화를 위한‘A to Z’를 도맡고 있다.
■자영업자 실질 지원책 강구한 은행권.“사장님 폐업 막는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건 신한은행의 신한소호(SOHO)사관학교다.지난 2017년 8월부터 소수정예 자영업자를 선발해 8주간 심화 교육을 하는 신한SOHO사관학교는 지난달까지 29개 기수가 수료했고 860명의 자영업자가 다녀갔다.음식점업,숙박업,병원 등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 및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경영 노하우 등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두영 신한소호(SOHO)사관학교 과장은 “자영업자다 보니 혼자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만큼 매 순간이 고비인 분들이 많다”며 “특히 사업이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는데 SOHO사관학교는 30명을 한 반으로 묶고 서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같은 분야에 있는 사람들끼리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이종 분야끼리 모이는 것도 큰 장점이다.이 과장은 “예를 들어 디자인에 강점이 있는 공방 사장님이 음식점을 운영하는 동기 사장님 가게에 찾아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의 협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며 “각자의 필살기를 공유하는 문화가 8년째 자유롭게 형성되다 보니 최근 기수의 경쟁률은 20대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이외에도 대출이자 환급 등 실질 지원도 펼치고 있다.KB국민은행은‘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통해 비대면 보증서대출 또는 신용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에게 40억원 규모의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있다.NH농협은행은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비대면 대출 지원에 나섰다.지난 2022년 말까지 7조5349억원가량의 자금 지원을 완료했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를 통해 예비창업자,업종전환 희망자,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에 경영지식을 제공한다.교육을 이수할 경우 서울시 창업기업자금대출의 신청자격이 부여된다.하나은행은 하나 ESG 더블 임팩트 매칭펀드를 가동했다.친환경 기술 보유한 그린테크 스타트업,
한국 대만 야구 결승결과사회혁신기업을 선정해 최종 투자 기업들에 30억원의 초기 사업 자금을 지원한다.
■홀로 위기 극복 어려운 자영업자 돕는 서금원·신보·소진공
은행권이 자영업자 모두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정책금융기관은 복지지원 대상을 선별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선 서민금융진흥원은 미소금융 창업·운영·시설개선·긴급생계자금을 통해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또는 차상위계층 이하를 대상으로 최대 5년동안 7000만원까지 지원해 준다.금리는 연 4.5% 금리 수준이다.전통시장 상인회 소속 영세상인에게도 최대 2년까지 연 4.5%로 1000만원까지 빌려준다.
햇살론15를 통해서도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연소득 4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차주에게 연 15.9% 금리로 5년까지 2000만원을 지원한다.햇살론15 이용이 어려운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연소득 4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차주에게는 같은 금리로 1000만원까지 빌려준다.
경영 위기로 폐업 위기에 직면한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소상공인 진흥재단은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분야별 전문가를 현장을 파견한다.전문가들은 자영업자가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을 토대로 취약분야를 진단하고 개선방향을 도출한다.이 때 사업화자금은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된다.
만약 경영진단을 통해 폐업이 결정될 경우 5개 분야별 전문가의 일대일 컨설팅을 통한 원활한 사업정리 및 재기 경로도 제공한다.5개 분야(재기전략,세무,
한국 대만 야구 결승결과부동산,직무·직능,심리) 중 최대 3개 분야의 컨설팅이 지원된다.사업장의 철거 및 원상복구에 드는 비용도 지원한다.전용면적(3.3㎡)당 13만원 이내,최대 250만원 한도로 점포철거비가 제공된다.
실제 폐업에 직면한 자영업자들도 지원 대상이다.신용보증기금은 휴·폐업한 자영업자를 연체 기간별로 나눠 채무조정을 실시한다.신속채무조정(1개월 미만),사전채무조정(1~3개월 미만),개인워크아웃(3개월 이상) 등으로 나눠 △상환기간 연장 △이자율 조정 △원금 감면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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