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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도새마을회 장례식장 임대 기자회견…“적자 심해 어쩔 수 없어”
주민들 “상가 아파트 밀집해,역지사지 생각해 보라”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 강원도새마을회관 자리에 장례식장을 하기로 업체와 임대 계약을 맺은 도새마을회가 지역과의 상생을 약속했다.
도새마을회는 3일 오후 춘천 사농동 도새마을회관에서 18개 시·군 회장과 임원,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장례식장 임대 사업은 우리 도회가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이후 8년 이상 도 회관은 공실로 폐가,우범지역을 연상케 할 정도로 황폐화,흉물화됐다"며 "오랜기간 공실은 도 새마을회 재정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새마을운동 추진을 위한 비용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조직의 사기 저하와 침체로 이어졌다"며 "재정압박으로 회관을 춘천시에 매각하려고 했지만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체 건물 사용에 따른 최상의 금액을 제시한 현 임차인과의 계약은 재정 압박을 느낀 도새마을회의 입장에서는 거절할 수 없는 조건"이라면서 "주민들이 원치 않는 장례업장에게 임했더라도 여기서 발생되는 모든 임대 수익은 도 및 시군 새마을운동의 재원으로 쓰이고 혜택도 도민 전체에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 새마을회는 지역 일자리 창출,인근 지역 농산물 우선 이용,할인 등 편의 제공,등학교 시간을 피해 장례 차량 운행 등을 발표했다.장례식장은 이달 중순까지 공사를 마친 뒤 다음달 부터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같은 시각 지역 주민,숲 스냅도의원,시의원 100여명은 도새마을회관 앞에서 장례식장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근처 학교와 주거지가 모여 있는데 장례식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바꿔 생각해 보라”면서 “장례식장 임대 사업을 취소할 때까지 반대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새마을회 조끼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는가 하면,도새마을회관 입구로 진입을 시도했다.이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이 잠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도새마을회는 그동안 2차례(2016년,2019년)에 걸쳐 장례식장으로 변경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으나,주민 등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중단했다.다른 사업 등을 하려고 했으나,숲 스냅예산 등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에 새마을회는 회관 운영에 따른 적자가 지난 2016년 2억 원에서 현재 22억 원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장례식장 임대 사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새마을회관 인근 아파트,상가 등이 밀집해 있다.건너편에는 육림랜드가 있어 주말이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이를 이유로 주민들은 거듭 장례식장을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