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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하 검토 언급…"금통위원 6명 중 2명,뉴캐슬 대 번리3개월 내 인하 여지"
조기 인하는 일축…"현 시장 기대 과도해,상당 시간 걸릴 수도"
(서울=뉴스1) 김혜지 김유승 손승환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면서 이번 통화 긴축기 최초의 '금리 인하 검토' 메시지를 내놨다.
다만 "언제 인하를 시작할지 예단하기 어렵다",뉴캐슬 대 번리"현 시장 기대가 과도하다"고 하는 등 8월 조기 인하 기대는 일축했다.
특히 수도권 집값 상승을 우려하면서 가계부채 등 금융 안정 상황을 유심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12회 연속 동결하기로 한 결정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전원일치였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첫 금통위에서도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등장하지 않은 점은 8월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변동성과 부동산 가격 오름세,뉴캐슬 대 번리가계부채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만큼 현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요인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안정 목표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물론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현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금리 인하 시 나타날 수 있는 상충관계를 고려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향후 3개월 내 금통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포워드 가이던스(금리 방향 선제 예고)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이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다.
금통위가 바라보는 금리 인하 명분 자체는 확대된 상황으로 판단된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물가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외환시장이나 주택가격,가계부채 등 금융 안정 상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보고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나머지 2명은 기본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특히 국내 물가 상황이 금리 인하 명분을 뒷받침했다.
이 총재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로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면서 "예상했던 바와 부합하는 결과"라고 호평했다.
이에 "금리 인하 준비를 위해 차선을 바꿀지 말지 고민한 상태가 지난 5월이었는데,뉴캐슬 대 번리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조성됐다"고 비유했다.
다만 "언제 방향 전환을 할지는 외환시장,수도권 부동산·가계부채 움직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험 요인이 많다"며 "언제 방향 전환을 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번 간담회에서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서는 계속 경계했다.
그는 "최근 장기 국고채 금리가 상당히 많이 하락한 것은 한은이 곧 금리를 인하한다는 기대가 선반영된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대다수 금통위원은 당면한 물가,뉴캐슬 대 번리금융 안정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앞선 기대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우선 이 총재는 "시장이 너무 앞서가는 게 아닌가,뉴캐슬 대 번리그로 인해 주택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집값 상승 기대를 (부채질) 한 것이 아닌가 유심히 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금통위가) 주택 가격을 직접 조절할 수는 없더라도 한은이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한다든지 아니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을 줘서 기대를 너무 크게 해 주택 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그런 정책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금통위원 모두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도 "지난 5월에 생각한 것보다는 좀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특히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완만하게 올라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5월 말부터 7월까지 올라가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졌다"고 우려했다.
이에 "금융 안정에 대한 고려가 기존보다 커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계부채 수준을 중장기적으로 낮춰가는 것이 중요한 정책적 목표라는 점에서 유의해야 할 시점이 왔다"면서 "앞으로도 정부와의 정책 공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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