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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아프가니스탄 분쟁 때보다 인력 채용에 적극적"
우크라 전쟁 등으로 방위비 증액 영향…독일·프랑스 GDP 대비 2% 달성 약속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불안한 국제정세가 지속되면서 각국이 방위비 지출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방산업체들이 인력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파이낸션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방산업체와 항공우주 업체의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수만 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신입부터 경력 임원직까지 전반적으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며 엔지니어,외모 이상형 월드컵소프트웨어 개발자,사이버 보안 분석가,용접공,외모 이상형 월드컵기계공 등 부문도 다양하다.
록히드마틴과 노스롭 그루먼,외모 이상형 월드컵제너럴 다이내믹스 등 미국 최대 방산업체들은 약 60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조사에 참여한 10개 기업도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3만 7000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방산업체 레오나르도는 올해 말까지 6000명을 신규 채용하고 2025~2028년엔 산업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8000~1만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안토니오 리오티 레오나르도 최고 인사 책임자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분쟁 때보다 인력 채용에 훨씬 적극적인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독일 라인메탈도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콘티넬탈에서 수백 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르웨이 방산업체 남모도 지난해 3100명을 고용해 지난 2021년(2700명) 대비 채용 인력을 15% 늘린 데 이어 올해도 3250명을 고용하며 프랑스의 탈레스도 지난 3년간 현재 인력 8만1000명의 11%에 해당하는 9000명을 고용했다고 밝혔다.유럽 미사일 제조업체인 MBDA도 올해 26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이는 현재 인원 1만 5000명의 17%에 해당하는 규모다.
영국 방산업체 BAE 시스템즈는 "지난 5년 동안 저연차 경력직 채용을 두 배로 늘렸으며 올해도 약 2700명의 수습 지원 및 대학 졸업생과 수천 명의 경력 전문가들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방산업체들은 대학과의 협력 등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노력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영국 정부는 핵 및 군사 프로그램에 필요한 수만 명의 인력을 교육하기 위한 핵 기술 태스크포스팀을 별도로 출범했고 롤스로이스와 밥콕 인터내셔널을 비롯해 여러 기업들도 최근 자체 핵 기술 아카데미를 열었다.
방산 부문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영국의 크랜필드 대학은 학생들이 사이버 공격의 원인을 파악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디지털 포렌식과 같은 부문에서 새로운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방산업체들이 인력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배경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전 세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각국들이 방위비 예산을 확대하면서 무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얀 파이 유럽 항공우주방위산업 협회(ASD) 사무총장은 "냉전 종식 이후 방위산업 분야의 최절정기로 단기간에 가장 많은 주문량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과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 등은 올해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를 달성하겠다 밝혔다.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GDP의 2%를 나토 방위비 분담금으로 지출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며 국제 정세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앞으로 GDP의 3% 또는 3.5%까지 나토 분담금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결우 나토 동맹국들에게 방위비 인상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돼 방산업체들의 인력 채용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