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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육성과 5천억대 전폭적인 예산지원 등으로 기대를 모은 전북의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가 최종 무산됐습니다.
정부가 처음 계획과 달리 말을 바꾸면서,전북이 유치전에 뛰어든 분야의 산업단지는,2002년 월드컵 멤버아예 지정하지 않기로 한 건데요.
결국 지자체들의 행정력만 낭비시켰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그 어디에도 전북자치도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전세계 바이오 산업의 패권을 쥐겠다며 특화산업단지를 지정해 육성하기로 한 정부,2002년 월드컵 멤버
여기에 전북이 올 초부터 본격적인 유치경쟁에 사활을 걸고 뛰어들었지만,헛물만 켠 겁니다.
한 곳당 5천억대 예산 지원과 전폭적인 규제완화,조 단위 파급효과를 기대하며 특화단지 유치 경쟁에 뛰어든 전국 지자체가 11곳인데,2002년 월드컵 멤버
전북을 포함해 전국 5개 지자체가 유치에 뛰어든 일명 '오가노이드 분야' 바이오 특화단지는,2002년 월드컵 멤버아예 단 한 곳도 선정되지 않았습니다.
줄기세포를 활용해 사람의 장기를 본뜬 '오가노이드'는 질병연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바이오 분야입니다.
올 초부터 이어진 각종 업무협약과 투자유치 활동이 무색해지면서 전북은 그야말로 닭을 쫓다 지붕만 쳐다보게 된 상황입니다.
[오택림 / 전북자치도 미래산업국장]
"저희도 솔직히 어떤 이유로 이게 배제됐는지 그 원인은 (파악을 못했고.)"
반면 의약품 분야 바이오 특화단지는,2002년 월드컵 멤버경쟁에 나선 모든 지자체가 마치 나눠먹기 하듯 유치에 성공하면서 큰 대조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오가노이드 분야가 유망한 건 맞지만,아직 산업이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어 특화단지를 지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뒤늦게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바꿨다는 겁니다.
전북도는 유치 준비 과정에서 2천억대 바이오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미래먹거리 산업을 새로 발굴했다며 애써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오택림 / 전북자치도 미래산업국장]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과 관계 없이 계속해나가면 아마 빠르면 5년,늦어도 10년 정도 우리가 장기투자하면 아마 될 거다."
결국 정부가 확실치 않은 산업 분석으로 정책 혼선을 야기하며 지자체들의 행정력만 낭비시켰다는 지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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