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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지하철 역사 내에서 여자 친구와 통화하던 중 다른 여성을 불법 촬영 한 남성이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최근 구독자 약 1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감빵인도자'는 '남자친구의 불법촬영 소식을 듣고 달려온 여자친구.과연 남자친구의 최후는?'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남성 A씨는 개찰구 근처에서 여자 친구와 통화 중 치마를 입은 한 여성이 개찰구를 나와 출구 쪽으로 향하는 것을 봤다.A씨는 여자 친구에게 "잠깐만"이라고 말한 뒤 빠르게 여성을 뒤쫓아가 치마 속을 불법 촬영했다.
이후 A씨는 왼쪽 계단으로 올라가려는 척하다 유턴해 개찰구 쪽으로 걸어오며 다시 여자 친구와 전화를 이어갔다.
이를 목격한 유튜버는 A씨를 붙잡고 "핸드폰 좀 보자"고 요구했다.그러자 A씨는 "여자 친구랑 통화하고 있지 않냐.왜 그러냐.안 지운다.차라리 경찰을 불러라"며 되레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A씨는 여자 친구에게 "나 지금 ○○역인데 너 만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나 산책하다가 화장실 들리고 계단 올라가고 있는데 이상한 사람이 (붙잡았다) 자기야,벤델핀잠깐만 와 줄래?"라고 했다.
유튜버가 곧장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난 아무것도 없다.난 그냥 핸드폰 들고 있었다.와 억울하게 하네?안 그래도 그거 때문에 조심하는 사람이다.내가 이런 취급 당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CCTV를 보자"며 억울해했다.
이후 경찰과 A씨의 여자 친구가 차례로 도착했다.A씨의 핸드폰을 확인한 경찰은 "(핸드폰에 치마 속을 찍은) 영상이 확인돼서 CCTV는 안 봐도 될 것 같다.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버는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하려고 여기저기 통화 중이더라.오후 11시30분에 변호사랑 연락이 되겠냐"며 "여자 친구분은 A씨의 변명에 의문을 갖는 듯했다.그럴 수밖에 없다.범행 장면이 담긴 CCTV를 보셨다면 아마 그 자리에서 뺨 때리고 이별 통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버는 "결국 A씨는 검찰에 송치됐다.범행을 저지른 뒤 뭘 잘했다고 여자 친구까지 부른 건지 알 수가 없다.그래 놓고 본인은 '몰래카메라에 조심하는 사람'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더라"라며 황당해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소름 끼친다‘통화하다가 저럴 정도면 습관적인 거 아니냐‘여자친구까지 있으면서 왜‘완전 몰카 중독자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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