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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에서 정상적으로 상품을 구매했으나 절도범이라며 CCTV 화면 사진이 공개된 30대의 사연이 알려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남부의 한 아파트단지 무인점포를 방문한 A(30대) 씨는 아이스크림 4개를 고른 뒤 키오스크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한 뒤 떠났다.
그리고 약 10일 뒤 아내와 같은 무인점포를 방문한 A 씨는 "아이스크림 4개 결제 안 하고 가신 분 연락달라"며 매장 입구에 자신과 아내의 얼굴을 포함한 옆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캡처 사진을 발견했다.
이 아파트는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월드컵 발락상가에 무인점포가 단 1개뿐이어서 다수의 입주민이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졸지에 절도범이 된 A 씨는 즉시 결제 내역을 확인했고,정상 결제된 것을 파악한 뒤 업주 B 씨에게 항의했다.
약 이틀 뒤 결제 증빙이 누락된 것을 확인한 B 씨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제로페이가 카카오페이와 연동돼 제휴 서비스를 시작한 초기 단계여서 결제 증빙이 누락된 것 같다"며 "고객님의 사진이 무단 게시돼 매우 불쾌했을 거라 생각돼 사죄의 뜻으로 구매 금액의 10배를 돌려드리겠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A 씨는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낼 시간에 전화든 대면이든 사과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보상을 받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대자보를 붙였던 기간만큼 게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B 씨는 "당시 A 씨가 고성을 내며 화를 내 직접 대면해 사과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안전 문제가 우려돼 경찰 입회 하에 만나서도 분리된 상태로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방식으로는 수차례에 걸쳐 A 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다른 사정으로 인해 아직 사과문을 게시하지 못했지만,월드컵 발락곧 게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진은 (미결제로 의심되는) 당사자를 찾기 위한 것이었으며,월드컵 발락얼굴 정면이 아닌 옆모습이 나온 사진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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