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췌장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환입니다.인슐린을 생성하는 베타세포가 파괴되거나 그 기능을 점진적으로 상실하면서 인슐린 치료가 필요해집니다.최근,환자 체내에 베타세포 기능을 대신하는 세포 치료제를 주입해 당뇨병이 완치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줄기세포 치료제로 당뇨병이 완치된 세계 최초 사례가 공개됐습니다.
2.상용화되려면 연구 모집단 늘리고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줄기세포 이식해 혈당 개선”
중국 상하이 창정병원에서 진행한 이번 임상시험 참여자는 25년간 당뇨병을 앓은 59세 중국인 남성입니다.당뇨병성 신증 말기로 2017년 6월에 신장 이식을 받았습니다.그 후로도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매일 당뇨 약을 복용하며 인슐린을 수차례 투여해야 했고,결국 줄기세포 이식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 이식 후 환자를 116주간 추적 관찰했습니다.참여자의 혈당은 연속혈당측정기로 실시간 측정됐습니다.이식 2주 후,
다카르혈당 변동 폭이 5.50mmol/L에서 3.60mmol/L로 감소하고 TIR은 56.7%에서 77.8%로 증가했습니다.TIR은 하루 중 혈당이 목표치에 들어와 있는 시간을 퍼센티지화한 수치로,7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4주~12주 사이에는 혈당 변동 폭이 2.6mmol/L까지 감소했고 TIR은 최대 90%까지 상승했습니다.32주 후에는 TIR이 99%에 도달했고 혈당 변동 폭은 1.6mmol/L로 줄었습니다.이후 수치가 지속적으로 유지됐습니다.
연구팀은 환자의 인슐린 투여량을 서서히 줄여 1년 후 완전히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85주차에 6.6%였던 당화혈색소 수치는 113주차에 4.6%로 낮아졌습니다.줄기세포 이식 전과 비교했을 때 평균 공복 C-펩타이드 수치는 세 배로 상승했습니다.C-펩타이드 수치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얼마나 분비되는지 판단하는 지표입니다.혈당 조절 목표 범위를 벗어나는 중증 고혈당이나 저혈당도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인슐린·경구약 전부 중단해‘완치’판정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 한 점은 참여자의 인슐린 필요량이 점차 감소해 이식 11주차에 인슐린 투약을 중단했다는 것입니다.경구용 혈당 강하제(▲글리메피리드 ▲메트포르민)는 44주차부터 용량을 점진적으로 줄이기 시작해 48주차에는 글리메피리드,56주차에는 메트포르민까지 끊었습니다.참여자는 논문이 출판된 2년 9개월 후까지도 인슐린 투여가 필요 없는 상태를 유지해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슐린 대체 가능성 확인했으나 한계점도 있어
전문가들은 이번 임상 연구를 매우 의미 있는 결과로 판단합니다.강원대 의생명과학대 시스템면역과학과 차병현 교수는 “인슐린은 오랜 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약물이지만 지속 시간 문제로 인해 자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따라서 이번 임상은 인슐린 투여의 번거로움을 덜어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다카르줄기세포 치료제가 상용화되려면 몇몇 한계점을 극복해야 합니다.임상 연구 대상이 한 명으로 적었고 안전성 및 부작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참여자는 줄기 세포 이식 후 4~8주간 일시적인 복부 팽만감 및 식욕 부진을 겪었습니다.차병현 교수는 “인간 유래 줄기세포를 이식하면 줄기세포가 암세포로 변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이 역시 장기적인 추적 관찰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임상 결과를 토대로 ▲치료제 개발 비용 ▲제품 생산 단가 ▲실제 치료제로서의 범용성 등을 적절히 고려해야 비로소 상용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차 교수는 “위 연구가 기존 연구에서 임상에 이르기까지 약 12년 소요됐다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줄기세포 치료법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적어도 10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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