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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억 들여 지분 8% 매수
마무리되면 17.7%까지 확보
“책임경영·주주가치 제고 차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명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그룹 지주사인 ㈜한화 주식 1800억 원 상당을 공개매수 방식으로 사들이기로 했다.업계에서는 장남인 김동관(사진) 한화그룹 부회장을 중심으로 승계 작업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한화 보통주 600만 주(지분율 8.0%)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주당 매수 가격은 최근 1개월 평균 대비 12.9%,세공 도박전일 종가 대비 7.7% 할증한 3만 원으로 책정했다.공개매수자금은 1800억 원에 달한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 9.71%를 갖고 있다.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한화에너지 보유 지분율은 기존 9.7%에서 17.7%까지 늘어날 예정이다.이는 ㈜한화의 최대주주인 김 회장(22.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분율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지분 매수에 대해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한화 지분 확대를 통해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주주가치 제고 취지에 부합하도록 시가에 적정 프리미엄을 가산해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 매수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재계에서는 한화에너지의 이 같은 행보가 승계를 위한 밑 작업이라고 보고 있다.현재 한화에너지의 최대주주는 김 부회장(50%)이며 김 회장의 다른 두 아들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25%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오는 8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구형 우선주 주주들로부터 장외 매수 방식으로 자기 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한화는 “구형 우선주 매입 후 상장폐지를 통해 잠재적 위험을 사전 방지하고 배당 여력을 늘려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장외 매수가 종료되면 해당 우선주는 소각 후 상장폐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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