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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직원,2010 월드컵 공인구구독자 1명당 1000원 기부 공약
원래 구독자 38명에서 1만1700명으로 급증
한달치 월급 날릴 판…LG전자 긴급 지원 고려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구독 좀 취소해주세요,2010 월드컵 공인구제발"
유튜버로 활동 중인 LG전자 직원이 난데 없이 영상을 통해 자신의 채널 구독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끈다.유튜버 대부분은 구독을 해달라고 난리인데,2010 월드컵 공인구이 LG전자 유튜버는 정반대 요구를 하고 나선 것이다.
이 유튜버는 LG전자 소속의 최정현 선임.그의 유튜브는 원래 채널 구독자가 단 38명에 그쳤는데,2010 월드컵 공인구구독자 1명당 1000원 기부를 하겠다고 공언했다가 뜻하지 않는 곤경에 처했다.
갑자기 구독자가 1만1700명대(10일 오후 3시 기준)로 폭증한 것이다.그의 공약대로라면 1170만원을 기부해야 한다.
최 선임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솔직히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며 "십시일반 회사 내 임원들로부터 화력 지원을 요청드리려 한다"고 전했다.
당시에도 이미 구독자는 7000명 이상을 넘어선 상태였는데,하루 만에 4700명이 다시 증가했다.
결국 LG전자는 이 같은 최 선임의 호소에 응답했다.
LG전자는 10일 최 선임에 대한 지원 규모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자사 직원이 선의로 시작한 기부 공약이 부담이 되지 않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현재 최 선임을 도울 지원 근거 및 구체적인 지원 방법을 논의 중이다.최 선임이 앞으로 밝힐 기부 금액에 따라 지원 규모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LG전자는 기부 규모가 정해지면 적합한 사용처를 알아볼 방침이다.
최 선임의 이번 기부 공약은 LG전자 사내에 설치된 기부 키오스크 영향이 크다.이 키오스크는 LG전자 직원들이 일상에서 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편하게 키오스크로 나눔 활동을 할 수 있다.
최 선임도 지난 4일 이 키오스크를 주제로 '구독자 1명당 1000원 기부'를 공약하는 영상을 올렸다.그는 기부 키오스크를 소개하며 "제가 먼저 1만원을 기부하고 구독자 1명당 1000원씩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이 영상은 조회수가 급증했고,2010 월드컵 공인구급기야 조회수 3만7000회를 기록했다.구독자수도 1만1700명으로 폭증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달 사내에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했고,2010 월드컵 공인구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사원증을 접촉하면 횟수 제한 없이 기부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