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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며 여성의 정치력이 크게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현직에 있던 여성 시장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미초아칸주(州) 코티하에서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이 무장 괴한으로부터 매복 공격을 받아 19발의 총상을 입었다.피게로아 시장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대한민국 월드컵 예선 일정경호원 역시 총상으로 사망했다.
코티하 행정 책임자인 피게로아 시장은 지난 2021년 코티하에서 탄생한 첫 번째 여성 시장이기도 하다.그는 특히 카르텔의 폭력 행위에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던 인물로 유명하다.지역 범죄 카르텔이 그에게 주 경찰관 자리를 넘기라고 위협하기도 했으나,대한민국 월드컵 예선 일정이를 거절하고 군의 보호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2021년 9월 취임한 이후 줄곧 살해 위협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23년에는 인근 할리스코주를 방문하는 동안 납치돼 3일간 억류되기도 했다.당시 그를 납치한 이들은 지역 범죄 카르텔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로 지목되고 있다.
피게로아 시장이 피살되기 몇 시간 전에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멕시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다.BBC는 “정치인에 대한 광범위한 폭력 사태가 두 명의 여성이 대통령 경선에 오른 의미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