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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선 회복에 투자수요 늘어
2분기 총 2996억… 전년비 3배
이달 들어서도 288억원 발행
中 부양책에 하락장 없다 판단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발행이 급증하고 있다.지난 2분기 발행액이 3000억 원 수준으로 직전 분기보다 200% 넘게 불어난 수치다.대규모 원금 손실로 한쪽 창구에선 투자자 배상이 진행되고 있지만,상암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반대편에서는 회복장에서 이익을 얻으려는 심리가 고개를 들며‘홍콩 ELS발(發) 트라우마’를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ELS 발행 규모는 지난 2분기 총 2996억2419만 원으로 직전 분기 927억8205만 원 대비 222%(2068억4214만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전년 동기(1064억1113만 원)와 비교해도 3배 가까이로 증가한 수치다.
홍콩 H지수 연계 ELS 발행 규모는 지난 1월 318억7745만 원에서 다음 달 209억1603만 원으로 감소했다가 이후에는 계속 늘고 있다.월별 발행 추이를 보면 △3월 399억8856만 원 △4월 651억6781만 원 △5월 1061억4497만 원 △6월 1283억1140만 원 등이다.이달 8일(5거래일)까지도 288억3792만 원이 발행됐고 이 같은 추세라면 7월은 전달 발행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홍콩 H지수 연계 ELS를 판매하던 은행들이 원금 손실 사태로 올해 1월까지 관련 상품 판매를 잇달아 중단하면서 증권사로의 쏠림 현상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콩 H지수는 중국 본토의 국영 우량 기업들을 모아 만든 지수다.중국 경기 침체로 올해 1월 말 저점(5001.95)을 기록한 뒤 이후 반등 흐름을 보였다.2분기에 들어서는 6000대 돌파를 시도해 지난 5월 20일 6964.99까지 오르기도 했다.지난 10일 종가는 6251.18이다.홍콩 H지수 연계 ELS 판매 확대는 지수 반등과 함께 이전과 같은 하락은 없을 거라고 판단하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2021년 2월 12000선을 넘어섰던 홍콩 H지수는 3년 뒤인 2024년 2월에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당시 부동산 등 중국 경기 침체에 따라 이례적인 하락세를 보였다.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정부의 각종 경기부양책 등에 홍콩 주식시장이 반등해 홍콩 H지수 연계 ELS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6000선 회복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킨 주요 변수”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