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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데클란 갠리 리바다 스페이스 네트웍스 CEO
데클란 갠리 리바다 스페이스 네트웍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6일부터 2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개최한‘AWS 워싱턴DC 서밋’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AWS]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아우터넷(Outernet)’은 세계 최초의 완전한 자립성을 갖춘 글로벌 위성통신망입니다.지상망과 해저케이블을 거치지 않고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지연이 적은 지구상 최초의 네트워크가 될 겁니다.”
데클란 갠리 리바다 스페이스 네트웍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개최한‘AWS 워싱턴DC 서밋’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독일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업인 리바다 스페이스 네트웍스는 오는 2025년까지 고도 1050㎞ 상공에 저궤도(LEO) 위성 600기를 발사해 기업용(B2B) 통합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인‘아우터넷’을 구축,
아시안컵 오만2026년경 글로벌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이미 많은 B2B 고객을 확보했으며,
아시안컵 오만업무협약 규모만 103억달러(약 14조3200억원)에 이른다.
갠리 CEO에 따르면 아우터넷은 지상망이나 해저케이블 없이 완전한 진공 상태에 가까운 우주 공간에서 위성간 레이저 연결을 통해 통신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기존 광섬유케이블과 비교해 통신 속도는 60% 더 빠르며,우주 공간 내 위성간 레이저 연결 방식이므로 지연 속도는 1초 미만으로 극히 짧다는 설명이다.
갠리 CEO는 “세계 최초의 완전한 자립성을 갖춘 글로벌 위성통신망인 아우터넷이 단순 마케팅 용어가 아닌 고유 명사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아우터넷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며 지연속도도 가장 낮은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우터넷은 지상망이나 해저케이블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이중화된 네트워크로 더 높은 생존성을 보장하며,
아시안컵 오만위성이 중간에 하나 없어진다 해도 인근의 다른 위성과 바로 연결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리바다 스페이스 네트웍스는 AWS와의 협력을 통해 위성 현황을 AWS 클라우드 상에서 디지털트윈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갠리 CEO는 이날 인터뷰 도중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AWS 디지털트윈 기술로 구현한 리바다 스페이스 네트웍스의 실시간 위성 현황을 기자에게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인증된 아이디로만 접속 가능한 이 화면에서는 위성과 위성간 레이저 연결 상태뿐만 아니라 특정 위치로 확대한 초고화질의 지구 표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이 디지털트윈을 통해 한국도 볼 수 있고 저의 집도 찾을 수 있다”며 “해킹은 사실상 불가능하며,보안 공격이 가능한 네트워크 면적이 매우 작기 때문에 조그만 창문을 군대 전체가 통과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언급했다.
데클란 갠리 리바다 스페이스 네트웍스 최고경영자(CEO)가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시연한 디지털트윈 기반 실시간 위성현황 모니터링 시스템 화면 [Ⓒ AWS] 리바다 스페이스 네트웍스는 한국에서도 아우터넷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이를 위해 올해 5월 KT의 위성 사업 자회사인 KT SAT과 업무협약을 맺었다.KT SAT은 리바다의 서비스를 자사의 국내외 고객들에 제공하기로 했다.갠리 CEO는 “KT SAT은 잘 구축된 고객 기반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기업”이라며 “물론 독점 관계는 아니지만,KT SAT과 함께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국내 통신사들의 지상망 커버리지가 촘촘하고 요금도 저렴한 편이어서,고객용(B2C) 서비스로는 위성통신이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하지만 군·정부·금융 등 보안에 민감한 기업과 기관에서 위성통신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B2B 서비스인 아우터넷의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갠리 CEO는 자신했다.
무엇보다 아우터넷 서비스는 데이터 주권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으로 갠리 CEO는 기대하고 있다.그는 “다른 위성망들은 지상중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하나라도 작동하지 않으면 눈을 잃게 되는데,아우터넷은 그렇지 않다”며 “아우터넷은 리바다의 네트워크를 처음부터 끝까지 거치게 되며,외부에서 중개하거나 연결되는 것 없이 데이터가 어디를 지나가는지 완벽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국가적 차원의 소버린(자주적) 클라우드를 실현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자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소버린 클라우드는 정부든 기업이든 데이터에 대해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는 것을 말하며,이런 측면에서 자립성을 가진 아우터넷 없이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리바다 스페이스 네트웍스의 궁극적 목표는 판도를 바꾸는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다.갠리 CEO는 “아우터넷은 악의적인 사람 손에 들어가면 무서운 기술일 수 있지만,옳은 사람 손에 있다면 경제적 발전과 번영을 위한 위대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오지에 있는 작은 마을이나 산 꼭대기와 바다 위 등 전세계 어디에서나 클라우드의 힘을 활용할 수 있을 테고,그렇게 된다면 제조·산업·농업·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산업군에서 진정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고 지적했다.
한편 갠리 CEO는 2004년 리바다 네트웍스를 설립한 회장 겸 CEO로,
아시안컵 오만리바다의 핵심 기술인 동적스펙트럼중재(DSA) 기술을 포함한 48개의 무선 부문 특허 공동 발명가이기도 하다.리바다 스페이스 네트웍스를 통한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 외에도 광대역 무선 네트워크 사업 및 케이블TV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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