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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지라이브우크라에 연간 60조원 군사지원 합의 예상
방공망 지원도 받아낼 듯…'나토 가입' 전진은 없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이 27일 (현지시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이 제공한 사진) 2024.06.27/ ⓒ AFP=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이 27일 (현지시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이 제공한 사진) 2024.06.27/ ⓒ AFP=뉴스1 ⓒ News1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창설 75주년을 맞아 정상회의를 열고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석하는 가운데 나토가 장기 지원책 마련에 합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토는 오는 9~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32개 회원국 외에도 한국과 일본,지라이브뉴질랜드,지라이브호주 정상들도 초대됐다.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석한다.

나토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연간 400억 유로(약 60조 원) 상당의 군사 지원금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나토 회원국의 연간 군사 지원 지출 규모가 400억 유로 수준인 점을 감안한 액수로 알려졌다.

아울러 나토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고위 민간 공무원을 배치하고 독일 비스바덴에 우크라이나군 훈련과 군사 장비 공급을 담당하는 군수사령부를 설치할 계획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있다.2023.7.12.ⓒ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있다.2023.7.12.ⓒ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나토가 이처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직접 챙기겠다고 나선 데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즉,지라이브각 회원국의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나토가 자율성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 지원책을 유지하려는 구상인 셈이다.

다만 이 계획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약속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최대 지원국인 미국이 원조 삭감을 결정하면 이를 막을 수단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현대적인 방공망 지원 약속도 받아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자 이를 막아내기 위한 패트리엇 등의 첨단 방공무기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지원을 거듭 요청해 왔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포대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미국 고위 관리는 AFP에 이와 관련해 "추가로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핵심 방공망을 포함한 23억 달러(약 3조1800억 원) 규모의 새로운 안보 패키지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진 이후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2023.07.12.ⓒ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진 이후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2023.07.12.ⓒ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다만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바라던 나토 회원국 가입에 대한 진전은 없을 전망이다.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32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하지만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은 우크라이나가 현재 전쟁 중이라는 이유로 나토 가입을 보장하는 단정적인 문구를 공동선언에 넣는 데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는 러시아가 다시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는 일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나토의 핵심인 나토 헌장 5조의 '집단방위' 조항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우크라이나가 당장 나토에 가입할 시 해당 조항에 따라 나토가 직접 러시아와 전쟁을 치러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의 부패 척결 의지 역시 나토 가입을 막는 요인이다.

로이터는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불가역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싶어 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가입하기 전에 부패 단속과 같은 개혁을 완료해야 한다는 점을 얼마나 강조해야 하는지 등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더 많은 지원책을 얻어내지는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방 관리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번 회의에서 나토 가입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은 없을 예정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나토 외교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떠한 제안이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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