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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 앞 이제 '박정희 광장'
동대구역을 오갈 때 지나게 되는 역사 앞 넓은 공간이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박정희 광장'입니다.
커다란 이름표도 생겼습니다.
대구시는 역 앞에 5m 높이 기둥을 세우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서체로 표지판을 만들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얼굴도 그려 넣었습니다.
이곳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도 곧 들어섭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눈부신 경제 성장 이룬 박정희 전 대통령 공을 우리가 기려야"
홍준표 대구시장은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룬 박 전 대통령의 공을 우리가 기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정희 광장 일대에 환경 정비도 합니다.
이곳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여가 활동을 즐기고 더불어 대구의 산업화 정신도 알리는 장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대구시는 지난 3월 홍 시장이 박정희 동상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박정희 대통령 기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5월엔 관련 조례도 제정됐습니다.
동대구역 앞 박정희 광장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박정희 공원도 생깁니다.
대구 남구에 짓고 있는 대구대표도서관 앞에 대형 박정희 동상을 세우고 박정희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이런 대구시의 사업은 대구와 대한민국을 있게 한 산업화 정신을 조명하기 위한 것인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도 그 의미를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물론,반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그리고 역사의 인물에 대한 공과는 언제나 있는 법입니다.그래서 과만 들추지 말고 공도,우리가 기념해야 할 부분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저는 변함이 없습니다.반대만이 능사가 아니고… 5천만 국민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 준 산업화의 촉발 도시 대구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기념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 시민단체 "박정희는 독립군 탄압했던 독재자···홍준표,에토 인벤박 전 대통령 팔아 대선 위한 정치 기반 다지려는 의도"
대구 지역 시민사회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이 열린 8월 14일 시민사회 활동가들과 5개 야당 인사 수십 명이 동대구역 앞에 모여 반대 집회가 열었습니다.
만주군 장교로 복무했던 박 전 대통령은 2009년 민족문화 연구소가 발간한 친일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 하필이면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독립군을 탄압했던 독재자의 이름을 시민 광장에 세우느냐고 규탄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을 팔아 대선을 위한 정치 기반을 다지려 한다고도 비판했습니다.
대구 지역 야당 정치인과 시민사회 활동가들은 박정희 동상 건립을 막기 위해 반대 시위를 이어갈 계획인데 박 전 대통령 기념 사업을 두고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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