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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배터리 제조사 공개…딜러 "CATL 탑재 교육받아…파라시스 들어본 적도 없어"
인천시 서구 청라동 벤츠 전기차 화재 사태 등 잇단 전기차 화재로 인해 소비자 불만이 확산하고 가운데 벤츠 코리아가 차량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자 소비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14일 벤츠 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16개 차종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이 가운데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은▷EQE 350+ ▷AMG EQE 53 4MATIC+ ▷EQE 350 4MATIC ▷EQE 500 4MATIC SUV ▷EQS 350 등 5개 차종이다.CATL 배터리를 장착한 EQE 300을 제외하면 EQE 세단 시리즈 전 차종이 파라시스를 사용한 것이다.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된 벤츠 차량은 국내 출시 이후 지난 달까지 총 5천582대가 판매됐다.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파라시스 배터리를 사용한 EQE 시리즈는 3천648대가 출고됐다.
지난해 EQE 350 4MATIC 모델을 구매한 이모(31) 씨는 "구매 당시 딜러에게 CATL 배터리가 탑재됐느냐고 물어봤을 때만 해도 '맞다'는 답변을 듣고 구매했다"며 "차를 안 타고 있어도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벤츠 차량 차주도 "무상점검은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상점검에서 배터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답이 없다.불나면 차주의 잘못으로 내몰 것 같아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상황에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는 딜러도 있었다.
메르세데스 벤츠 한 딜러사 직원은 "EQE 신차가 출시될 당시 교육 시간에 CATL 배터리가 들어간다고 듣고 판매했었다"며 "사실 배신감이 크다.파라시스는 들어본 적도 없다"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 2022년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벤츠 전기차 개발 총괄이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EQE 배터리 셀은 CATL이 공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벤츠 측에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전기차 특별점검을 권고한 상태다.벤츠는 권고를 수용하고 이날부터 무상점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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