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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진경산수를 대표하는 겸재 정선의 초기작이자 기록화인‘정선 필 북원수회도첩’등 5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정선 필 북원수회도첩은 1716년 과거 급제 60년을 맞은 이광적이 같은 동네 노인들과 기로회를 연 것을 기념해 제작한 서화첩입니다.기로회는 나이가 많아 벼슬에서 물러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모두 40면으로 구성된 이 서화첩의 맨 앞에는‘북원수회도’가 수록돼 있고,참석자 명단인 좌목과 시문,발리병발문이 포함돼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겸재 정선의 초기작이자 기록화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중요하다”며 “숙종 후반기 활동한 중요 역사적 인물들과 관련된 시문들도 함께 담겨 있어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역사적 가치도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이와 함께 고려 말 학자인 이숭인의 시문집‘도은선생집’도 보물로 지정했습니다.
도은선생집은 처음 1406년쯤 조선 태종의 명령으로 변계량이 시집 3권과 문집 2권으로 엮고 권근이 서문을 지어 금속활자로 간행했는데,이번에 지정된 대상본은 그 후 다시 목판으로 판각해 인출한 것입니다.
국가유산청은 “이숭인의 시문과 함께‘고려사‘고려사절요‘태조실록’등에서 확인되지 않는 내용도 있어 이들 자료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