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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8월14일 주요 택배사 업무 '일괄 멈춤'…시민들 "불편은 하지만 상생 좋아"
"내일부터 이틀간 '택배 없는 날'이라 평소보다 늦게 배송될 수 있어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관계자는 한 고객으로부터 택배 상자를 받아서 들며 이같이 설명했다.창구 앞에 세워진 안내문에는 "택배 없는 날에 따라 소포우편물이 접수 제한 및 배달 지연 됨을 알려드리니 소포 접수 시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14일 일명 '택배 없는 날'이 올해로 시행 3년 차를 맞았다.택배 없는 날은 2020년 코로나19(COVID-19) 펜데믹으로 택배량이 급증하면서 택배 기사의 업무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시작됐다.당시 고용노동부와 주요 택배사는 매년 '8월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CJ대한통운·한진택배·롯데글로벌로지스·우체국 택배·로젠택배 등 주요 택배사와 소속 택배 기사들이 14일부터 이틀간 휴식에 들어갔다.
택배 기사는 개인 사업자로 등록돼 있어 연·월차가 나오지 않는다.노동 시간에 대한 제한도 없었으나 2021년 택배 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노동 시간을 주 60시간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