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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나는 솔로' 20기 정숙이 성희롱을 일삼던 직장 상사를 인사팀에 고발한 사실을 인정했다.
1일 정숙은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여러 질문들이 쏟아진 가운데 한 팬은 "언니가 성희롱하던 상사에게 총대 메고 인사팀에 고발해서 휴직 중이라는 얘기가 사실인가요?"라고 물었다.
앞서 정숙과 OO전자에서 같이 근무 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당시 정숙네 팀장이 평소 성희롱으로 유명했다.여직원 앞에서 콘돔 얘기 꺼내고 유부녀 직원 앞에서 관계 얘기도 많이 물어봤다"며 "피해자 중 한 명이었던 그가 인사팀에 신고를 했고,universo팀장이 징계를 당했지만 정숙 역시 팀을 옮기게 됐다"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한 바 있다.
이에 정숙은 "맞다.사실이다.하지만 그 이후 너무 억울했다"며 "다시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나는 사회적 약자구나'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고,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다 나를 욕했으며 다들 권력 앞에 나약해지더라,그때 10㎏이 빠졌고 신념이 무너져내렸다.다시 그때로 돌아가서 또 같은 선택을 할 거냐고 물으면 정말 깊게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서른살이고,내년에 결혼 예정이었는데 남자친구가 갑자기 결혼하지 말고 연애만 하자는데,universo그 이유가 처자식을 딱히 책임지고 싶지 않아서라고 한다"는 고민엔 "어떻게 그런 말을 대놓고 할 수 있냐.하늘이 주신 기회다.책임감 없는 남자한테 줄 시간은 1초도 없다.나라면 다른 남자를 찾아볼 것 같다"고 했다.
또 "10대 후반부터 인생이 붕붕 떠 있고 종잡을 수 없고 울렁거린다"며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잘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모든 게 어려운데 불안정한 시기를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모르겠다"는 22살 여성의 물음엔 "저 역시 22살엔 불안했다.불안정한 시기를 거쳐 부딪히고 찢기고 깨지고 그러면서 30대가 되니 나만의 방법이 생겼다.힘든 시기가 없으면 성장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나는 솔로' 20기 정숙은 거침없는 돌직구와 스킨십으로 온라인상에서 꾸준히 언급되며 '나는 솔로'의 화제성을 '하드캐리' 했다.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20기 정숙 직장 동료들의 후기나 일화 등이 올라왔으며 그를 향한 부정적인 반응이나 악플이 이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