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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총선… 정치지형 지각변동 예고
집권보수당 역대 최악의 참패 예상 속
개혁 UK 지지율 16%… 21% 보수당 위협
10석 이상 확보 땐 대안세력 자리매김
노동당,마르셀로40.7%로 압도적인 1위 달려
전체 650석 중 최대 484석 확보 전망
‘조기총선 승부수’수낵총리 발등에 불
유럽 정치의 핵심 국가 중 하나인 영국이 4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을 치른다.어느 때보다 전 세계인의 관심이 몰리는 선거다.이웃 프랑스를 포함한 전 세계가 극심한 정치적 변혁의 시대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보수당-노동당 양당 체제가 오랫동안 굳건했던 영국도 이번 총선을 통해 기존 체제가 균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보수당의 역대급 참패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여론조사기관 서베이션은 3만455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 실시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키어 스타머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이 전체 의석 650석 중 484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과반 의석을 159석이나 초과하는 의석수로 1997년 토니 블레어 전 대표 시절 거둔 418석을 넘어서는 압승이다.
반면 집권 보수당은 64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1834년 보수당 창당 이후 가장 적은 의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됐다.제3당인 자유민주당과 제1야당을 놓고 경쟁할 지경에 이른 것이다.2019년 총선에서 11석을 얻으며 완전히 몰락했던 자유민주당은 보수당 부진으로 수혜를 입으며 이번 총선에서는 61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개혁UK의 급부상에 수낵 총리와 보수당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기도 했다.보수 성향 유권자 표심을 극우 정당인 개혁UK가 쪼개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수낵 총리가 1일 “개혁UK의 후보와 선거운동원이 공개적으로 인종차별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이는 당 내부 문화를 방증한다”고 직격타를 날리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 개혁UK의 돌풍은 극우 정당의 원내 주류 입성이라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다수당 중심 정치문화인 프랑스와 달리 영국은 양당제 정치 문화가 확고한 영향이다.개혁UK는 하나의 선거구에서 최다득표를 얻는 한 명의 후보만 선출하는 소선거구제 단순다수대표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며 선거에서는 7석만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어 1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거나 높은 지지율을 얻을 경우 개혁UK는 선거 이후 보수당의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다.이번 총선이 기존 보수당-노동당 중심의 양당 정치체계가 무너지는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장기적으로는 프랑스처럼 영국도 중도보수가 완전히 퇴보하고 좌파와 극우로 정치계가 개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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