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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인적 분할을 통해 효성에서 분리된 HS효성이 핵심 자회사 효성첨단소재를 필두로 하반기 실적 순항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효성첨단소재는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타이어 모양을 잡아주는 고강도 섬유 보강재)가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책임지고,미래 먹거리 탄소섬유는 하반기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2분기에 매출 8405억원,영업이익 658억원을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영업이익은 35% 늘어난 수치다.당기순이익도 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효성티앤씨,효성화학과 함께‘효성 소재 3총사’로 불리던 기업으로,HS효성의 주축이다.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 외에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라네르스 대 미트윌란HS효성홀딩스USA,HS효성더클래스,라네르스 대 미트윌란HS효성토요타,HS효성비나물류법인,라네르스 대 미트윌란광주일보 등을 산하에 두고 있는데,상장사는 효성첨단소재가 유일하다.
효성그룹은 지난달 1일 2개 지주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개편했다.장남 조현준 회장이 효성,삼남 조현상 부회장이 HS효성을 맡는다.인적 분할은 신설 법인의 주식을 기존 법인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나눠 가지는 형태다.조 회장이 HS효성 지분 33.03%를 보유하고 있으나,재계는 향후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이 지분 교환 등을 통해 계열분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조 부회장은 지난달 부친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효성첨단소재 지분 10.32%를 상속받으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효성첨단소재의 주력 제품은 타이어코드다.글로벌 점유율 약 50%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효성첨단소재는 한국과 베트남에 타이어코드 생산 시설을 갖추고 미쉐린,라네르스 대 미트윌란굿이어,라네르스 대 미트윌란쿠퍼 등 글로벌 타이어 제조업체에 제품을 납품한다.최근 타이어코드는 북미와 유럽 지역의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해상운임 상승분을 판가에 전가하며 회사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중국에서도 신제품 교체를 장려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경기부양책에 따라 중국 내 승용차 타이어 업체들의 가동률이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또 알리·테무 등 물류 업체들이 약진하며 타이어 교체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의 미래 먹거리인 탄소섬유도 향후 회사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탄소섬유는 무게가 강철의 4분의 1 수준이나,라네르스 대 미트윌란강도는 10배에 달하는 물질이다.탄성도 7배 이상 높아 항공기 동체·부품,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발사체 등 우주항공·방위 산업에 다방면으로 활용되며 수요가 커지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1조원을 투자해 연간 1만1500톤(t) 수준인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2028년 2만4000t까지 늘릴 계획이다.하반기에 국내공장 7호기 증설을 통해 연말까지 생산능력을 1만6500t으로 확대하고,내년에는 베트남에서 5000t 규모의 신규 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의 올해 실적은 매출 3조4600억원,영업이익 2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5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