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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하찮은 자리”
별로 할 일 없고,대통령의 견제 받고
대통령-부통령 불화설의 진상
미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십니까.영어를 잘 하고 싶으십니까.그렇다면‘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으로 모이십시오.여러분의 관심사인 시사 뉴스와 영어 공부를 다양한 코너를 통해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입니다.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해주시면 기사보다 한 주 빠른 월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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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epstakes.”
(도박판 부통령 선발대회)
(도박판 부통령 선발대회)
올해 대선에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 선정 작업을 가리키는 말입니다.트럼프 대통령은 대개 막후에서 이뤄지는 부통령 후보 선정 작업을 공개 서바이벌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해 화제입니다.유세 때마다 부통령 후보 7,8명을 몰고 다니며 뒤쪽에 세웁니다.거명되면 한 명씩 무대로 나와 “내가 부통령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에 들기 위한 충성 발언 경쟁이 치열합니다.최종 승자는 다음 달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합니다.TV 리얼리티쇼를 진행해본 경험 덕분인지 그 재미 없는 부통령직마저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은 행정부 권력 서열 1,2위입니다.그런데 관계가 미묘합니다.대통령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되는 반면 부통령에 대한 대접이 박합니다.헌법부터 그렇습니다.대통령의 직무에 대해서는 온갖 시시콜콜한 것까지 기술해 놓았으면서 부통령은 3개 조항이 전부입니다.1조 3항에 상원 캐스팅보트 역할,2조 1항에 대통령 유고 시 권력 승계,2조 4항에 탄핵 대상이라고 규정해 놓고 있습니다.
얼마나 서러웠으면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밑에 있던 존 애덤스 부통령은 부인에게 이렇게 한탄했습니다.“The most insignificant Office that ever the Invention of Man contrived or his Imagination conceived”(인간이 용케 발명해낸,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가장 하찮은 자리).2인자에게는 1인자의 견제가 따라옵니다.대통령은 자신보다 뛰어난 부통령을 허락하지 않습니다.미국 역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대통령과 부통령의 불화를 알아봤습니다.
The vice presidency is not worth a bucket of warm piss.”
(부통령은 따뜻한 오줌 한 양동이만도 못한 자리다)
(부통령은 따뜻한 오줌 한 양동이만도 못한 자리다)
가너 부통령은 뉴딜 정책이 지나친 정부 개입을 몰고 온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루즈벨트 대통령이 노조에 관대한 것도 못마땅했습니다.연방군을 노조 제압에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정면으로 충돌하기도 했습니다.외교적 고립주의를 주장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여하려는 루즈벨트 대통령의 결정을 반대했습니다.1940년 대선 때 아예 부통령 자리를 박차고 나와 출마했습니다.루즈벨트 대통령의 부하에서 경쟁자가 된 것입니다.10배 이상의 표 차로 처참하게 패했습니다.
Oh,God,한화이글스 문동주can you ever imagine what would happen to the country if Lyndon was president?”
(세상에,만약 린든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상상이 되는가?)
(세상에,만약 린든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상상이 되는가?)
케네디 대통령과 존슨 부통령의 불화는 케네디 암살 때까지 이어졌습니다.그동안 무시당한 설움 때문인지 존슨 부통령은 케네디 암살 직후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때 먼저 와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슬픔에 잠긴 재클린 여사가 남편을 추억하기 위해 잠시 에어포스원을 비워달라고 부탁했지만,존슨 부통령은 당장 취임식을 해야 한다고 고집했습니다.피 묻은 옷을 입은 재클린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존슨 부통령이 대통령 선서를 하는 유명한 사진은 이렇게 촬영됐습니다.
If you give me a week I might think of one.”
(일주일을 주면 한 가지를 생각해낼지 모르겠다)
(일주일을 주면 한 가지를 생각해낼지 모르겠다)
1960년 닉슨 부통령이 대권 도전을 선언한 뒤 지원 유세에도 나서지 않았습니다.닉슨 부통령이 어떤 정책 결정에 참여했는지 기자들이 묻자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He was not a part of decision-making”(그는 정책 결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그래도 뭔가 업적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대답입니다.농담이라지만 이 정도면 상대에게 상처가 됩니다.대통령의 지지를 받지 못한 닉슨 부통령은 강적 케네디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명언의 품격
Please be the last man in the room.”
(방에서 마지막 사람이 되어달라)
(방에서 마지막 사람이 되어달라)
실전 보케 360
Justin said under his breath‘This is going to ruin the tour’The cop replied‘What tour’”
(저스틴이 혼잣말로‘투어에 지장을 받겠네’라고 하자 경찰은‘무슨 투어’라고 물었다)
(저스틴이 혼잣말로‘투어에 지장을 받겠네’라고 하자 경찰은‘무슨 투어’라고 물었다)
2000년대 초 인기를 끈 팀버레이크는 벌써 43세의 중년입니다.딱히 음악에 관심이 없다면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는 그가 누군지 모릅니다.24세의 아킨슨 경찰관이 바로 그렇습니다.“무슨 투어”냐고 되묻는 그의 반응을 통해 미국인들은 세월의 흐름을 느끼는 것입니다.소셜미디어에는 “팀버레이크가 이 정도면 나는 양로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농담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리와인드
동아일보 지면을 통해 장기 연재된’정미경 기자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칼럼 중에서 핵심 아이템을 선정해 그 내용 그대로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2021년 1월 18일 소개된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관한 내용입니다.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이었다가 트럼프 지지자들이 벌인 의사당 난입 사태를 계기로 앙숙 관계가 됐습니다.펜스 부통령이 의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승리를 공식 인증한 것을 계기로 흥분한 폭도들이 의사당에 난입했습니다.▶2021년 1월 18일자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118/104963197/1
Trump and Pence have chosen to bury the hatchet after a week of silence,anger and finger-pointing.”
(트럼프와 펜스는 침묵하고 화를 내고 남 탓을 하며 일주일을 보내다가 화해하기로 했다)
(트럼프와 펜스는 침묵하고 화를 내고 남 탓을 하며 일주일을 보내다가 화해하기로 했다)
He is a manila envelope taped to a beige wall.”
(존재감 없다)
(존재감 없다)
I was running the dishwasher,putting my clothes in the laundry.We’re still waiting for him to return the call.”
(식기세척기도 돌리고 세탁기에 빨래도 넣으며 기다렸다.아직도 그의 답신 콜을 기다리고 있다)
(식기세척기도 돌리고 세탁기에 빨래도 넣으며 기다렸다.아직도 그의 답신 콜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비서는 하염없이 “기다리라”라고 합니다.당시 집에 있던 그녀는 가사 일을 하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20분 동안 대기했건만 비서는 마지막에 “부통령은 전화를 받을 수 없다”라고 답합니다.펜스 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전화를 피하는 것으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거부한 것입니다.CBS 시사프로그램‘60분’에 출연한 펠로시 의장은 펜스 부통령의 무응답에 화를 냈습니다.“나 아직도 당신의 답신 콜 기다리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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