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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고문 취업에 압력 행사 의혹…조만간 업무방해 피의자 소환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월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북한 선원 강제 북송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권희원 이도흔 기자 = 검찰이 12일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취업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022년 11월 이씨의 취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지 약 1년8개월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노 전 실장과 김 전 장관의 주거지,국토부 사무실 등 7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노 전 실장과 김 전 장관은 이정근 씨를 포함해 친분이 있는 정치권 인사 2명을 고문 자리에 앉히기 위해 국토부 공무원을 통해 한국복합물류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두 사람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이씨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같은 해 8월부터 국토부의 추천으로 1년간 한국복합물류에서 상근 고문으로 일하며 1억원가량의 연봉을 받았다.
한국복합물류는 CJ대한통운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이지만,국토교통부 소유 부지에 화물터미널 시설물을 건설해 사업하는 이유로 통상 물류 정책 경험이 있는 국토부 추천 인사를 상근 고문으로 임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방송 작가 출신으로 정치 이력밖에 없어 물류 관련 전문성이 떨어지는 이씨가 고문 자리에 오르면서 뒷말이 나왔다고 한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씨가 낙선 직후 노 전 실장을 만나고,2024년4월6일 SC 프라이부르크 RB 라이프치히그 직후 '실장님 찬스뿐'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이씨가 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어 겸직 문제가 생기자 노 전 실장에게 도움을 요청해 '겸직 가능'이란 답을 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검찰은 2022년 9월부터 이씨의 10억원대 불법 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한국복합물류 취업에 노 전 실장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해왔다.
검찰은 같은 해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국토부,2024년4월6일 SC 프라이부르크 RB 라이프치히한국복합물류,2024년4월6일 SC 프라이부르크 RB 라이프치히전직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 인사비서관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이후 '이정근 녹취록'에서 파생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취업청탁 의혹 수사는 주춤했다.
검찰은 최근 한국복합물류 관계자와 전 대표 등을 소환하며 수사를 재개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노 전 실장과 김 전 장관을 소환해 혐의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