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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김 여사 주변인들 연달아 소환
최재영 목사 '추가 청탁' 의혹 제기
해당 인물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파악
김 여사 측 이번 사안 관련 첫 입장 밝혀
"명백한 허위 사실…악의적 선동·망상"
검찰이 '자신 말고도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을 건네려고 기다리던 사람이 더 있었다'는 취지의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 주장과 관련해 해당 인물이 대통령실 행정관이라고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최 목사가 지목한 인물이 대통령실 행정관 등임을 입증할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랜덤번호뽑기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최근 대통령실 조모 행정관,유모 행정관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 목사가 목격했다는 인물이 조 행정관이라는 진술과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 자료 등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물증을 확보했다.
조 행정관은 윤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김 여사를 보좌하면서 김창준 전 미국 하원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민원 등과 관련해 최 목사와 직접 통화한 인물이기도 하다.검찰은 지난달 19일 조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앞서 최 목사는 2022년 9월 13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를 만나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했다.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당시 손목시계형 카메라로 몰래 촬영된 영상을 공개하면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영상에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밖 의자에 면세점 가방을 든 여성과 남성 등이 포착됐다.최 목사는 이를 두고 "면담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복도 소파에 쇼핑 가방을 들고 기다리던 남녀가 있었다"면서 김 여사에게 추가로 금품을 건네고 청탁한 인물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 목사는 지난달 13일까지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저 말고도 다른 복도 대기자들이 선물 꾸러미를 들고 줄을 서서 김 여사를 만나 민원을 털어놓고 청탁했던 것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강하게 주장했다.심지어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지난 5월 윤 대통령 부부를 추가 고발하면서 '2022년 9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 불상의 대기자로부터 선물을 받은 혐의'를 수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여사의 법률 대리를 맡은 최지우 변호사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최 목사의 '추가 청탁'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악의적인 선동 혹은 망상에 불과하다"고 밝혔다.김 여사 측이 이번 사안과 관련해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변호사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영부인에게 보고하기 위해 기다리던 대통령실 행정관과 경호원으로 확인됐다"며 "검찰에도 이를 입증할 명백한 자료들을 제출했다"고 밝혔다.이어 "최 목사는 일부 진실에 다수의 허위 사실을 섞어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추후 최 목사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 목사 측은 "기다리던 인물이 누구인가에 대해 무엇을 듣거나 인지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다만 "향후 그 사람이 대통령실 직원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로 밝혀질 경우 추가 입장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5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 신속 수사를 지시한 후 고발인과 최 목사 등 관련자를 연달아 부르며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최근에는 김 여사를 수행한 행정관 등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관계자 조사나 자료 확보 등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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