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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2018년과 일수 같아
거제 15일·합천 5일도 새 기록
부산 열대야 최장 지속 기록이 깨졌다.지난 14일까지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21일째 지속돼,1904년 부산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길었다.
15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14일까지 부산 지역에 21일간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이는 부산 열대야 최장 지속 일수 역대 1위 기록이다‘최악의 여름’으로 꼽히는 1994년,프로야구 전반기 일정2018년의 21일과 같다.앞선 두 해 기록과 같지만 기상 기록 순위를 정할 때 최근 기록을 상위에 놓는 것이 원칙인 만큼,프로야구 전반기 일정올해 여름 기록이 부산의 열대야 최장 지속일 1위로 올라섰다.
이 기록은 다시 깨질 가능성이 크다.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부산의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겠다고 전망했다.오는 20일 강수가 예상돼 기상청은 이날 최저기온을 24도로 예보했다.만약 이대로 19일까지 열대야가 이어진다면 부산의 최장 열대야 지속 일수는 26일로 늘어난다.1904년 4월 9일 부산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121년 만의 대기록이 된다.
경남 거제와 합천에서도 열대야 최장 지속 일수 기록이 깨졌다.거제는 1973년 1월 1일 기상 관측을 시작했는데,프로야구 전반기 일정지난달 24일 시작된 열대야가 지난 7일까지 15일 동안 지속돼 역대 1위에 올랐다.합천 역시 1972년 1월 24일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열대야 지속 최고 기록을 깼다.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5일 동안이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상황이다.올해 더위는 폭염보다 열대야로 요약할 수 있다.일 최고기온이 33도가 넘으면 폭염으로 기록되는데 폭염 기록보다는 열대야 지속 기록이 전국 곳곳에서 깨지고 있다.서울은 지난 14일까지 25일째 연속으로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제주에서도 3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