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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진료 소폭 감소 그쳐…현장 영향 미미"
"정부에 전향적 태도 변화 촉구 최후 수단"
'무기한 휴진' 예고 고려대·충북대의대 촉각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용인세브란스병원 등 연세대 의료원 소속 교수들에 이어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등 고려대 의료원 소속 교수들도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무기한 자율 휴진을 예고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달 27일부터 무기한 자율 휴진에 들어갔다.비대위가 휴진 여부를 교수 개인의 자율에 맡기면서 눈에 띄는 환자 피해는 없는 상태다.병원은 예정됐던 수술과 시술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병원 입구 전광판 홈페이지를 통해 '정상 진료 중'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교수들 대부분이 진료를 유지하면서 외래진료량이나 입원·수술 건수에 큰 영향이 없는 상태"라면서 "휴진율이 미미하다"고 말했다.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은 학회 참석,병가,개인 사유 등을 이유로 연차를 썼다.외래 진료량이 5~10% 정도 소폭 줄었지만,수술실은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 유지해온 50~60%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지난 12일 전체 교수의 뜻을 반영해 기한이 없는 휴진을 현재의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결정했다"면서 "정부는 전문가인 의료계의 문제 의식에 귀를 기울이고,시늉 뿐인 대화를 진정한 소통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의대 교수들도 오는 12일부터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 진료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고려대 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가장 힘없는 학생과 전공의를 억압하며 전공의와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면서 "의료계는 다각적인 해결책과 중도안을 정부에 제시하며 대화를 시도했지만,정부는 단 하나의 조건도 관철시키지 않은 채 오히려 의료계에 초법적인 행정 명령을 남발했다"고 비판했다.
고려대 의대 교수의 휴진 찬성률은 80%를 넘었지만,각자 연차를 쓰고 개인의 선택에 따라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여서 외래 진료가 소폭 축소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비대위 관계자는 "교수들마다 다양한 방식으로,자율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대 의대 교수들도 응급·중증 환자 진료 등을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오는 26일부터 들어가기로 결정했다.충북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전날 "미래를 걸고 싸우는 전공의·의대생과 함께하기 위해 결단했다"면서 "전공의와 의대생이 없으면 의료의 미래도 없고 충북대 의대의 의학 교육 부실과 혼란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해 휴진을 결의한다"고 밝혔다.내년도 충북대 의대 정원은 49명에서 76명 늘어난 125명으로,2018 러시아 월드컵 기록기존보다 50% 가량 늘어난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오는 4일부터‘일주일 휴진’을 예고한 상태다.이후 정부 정책에 따라 대응하기로 해 무기한 휴진 가능성도 열어놨다.
한편,2018 러시아 월드컵 기록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은 무기한 휴진을 중단했거나 유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