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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들이 주도해온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을 겨냥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전기차 시장 부진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 면에서 장점이 있는 중저가 보급형 LFP 배터리 채택을 늘리는 추세여서 이런 흐름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르노 본사에서 르노의 전기차 부문‘암페어’와 전기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CATL,BYD(비야디) 등 중국 업체‘텃밭’인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장에서 수조원대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국내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LFP 배터리 수주는 글로벌 자동차 3대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서 중국 기업의 주력 제품군을 제치고 따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고 LG에너지솔루션은 전했다.
기존의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배터리 셀을 조립함으로써 무게를 줄이고 모듈 공간만큼 더 많은 셀을 탑재할 수 있는‘셀투팩’기술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를 통해 기존의 니켈·코발트·망간(NCM) 기반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낮다고 알려진 LFP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대폭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등 프리미엄 제품부터 고전압 미드니켈(Mid-Ni) NCM,뭄바이시티LFP 배터리 등 중저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한 LFP 배터리셀은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된다.공급 기간은 2025년 말부터 5년간이며,뭄바이시티규모는 전기차 59만대분인 약 39GWh(기가와트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2026년부터 양산하겠다는 일정을 공식화한 바 있다.
삼성SDI도 2026년 양산을 목표로 LFP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주력인 프리미엄 배터리부터 중저가 배터리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만들어 지난해 3월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시제품을 선보인 SK온 역시 2026년을 양산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을 세계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업체의 점유율은 2019년 9.2%에서 2023년 34.6%로 급증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보급형 중저가 전기차가 강세인 중국 업체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제휴에 나서는 것도 최근의 주요 흐름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분석실 이호 책임연구원은 이날 공개한‘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대중 협력 변화’보고서에서 “과거엔 중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글로벌 기업과 선진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국 기업이 중국 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형태가 많았으나,근래에는 전기차 분야를 선도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되는 일부 전통 자동차 기업 등을 중심으로 중국 기업이 보유한 전기차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하려는 협력 시도들이 활발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중국 업체들이 자국 내 풍부한 원자재 공급망 및 저렴한 인건비,정부 보조금 등에 힘입어 유럽을 비롯한 해외로 빠르게 뻗어가는 상황이므로 그동안 고가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해온 국내 업체들 또한 중저가 보급형 제품군으로 영역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