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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전기차 소재로 사용
美 금리인하 전망까지 겹쳐
은선물 이번주 4.85% 올라
'디지털 금' 비트코인은
공급량 넘치면서 하락세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커지면서 금과 은 등 주요 자산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디지털 금'으로 꼽히는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최근 미국·독일 정부의 보유량 매도,이그나이트해킹으로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채무 상환을 위한 매도 물량 등으로 우려가 커진 까닭이다.비트코인은 공급 과잉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은선물(H)'은 이번주 들어 4.85% 오르며 5625원에 마감했다.이 상장지수펀드(ETF)는 국제 은 선물의 하루 수익률을 추종한다.같은 기간 'TIGER 금은선물(H)'도 수익률 1.89%를 기록했다.

금을 추종하는 ETF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이번주 들어 'ACE KRX금현물'은 1.94% 올랐고,이그나이트'TIGER 골드선물(H)'도 1.59%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 5월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뒤 소폭 하락하며 조정세를 보였던 금과 은이 지난달 26일부터 다시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금 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트로이온스당 2372.9달러를 기록하며 지난달 26일 기록했던 2313.20달러 대비 2.5% 상승했다.은은 상승폭이 훨씬 크다.은 선물 가격은 1트로이온스당 30.902달러로 지난달 26일 대비 6.22% 상승했다.

금과 은 가격이 오른 건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는 산업금속과 귀금속이 동반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금은 대표 안전자산으로 같은 안전자산인 달러의 대체재 성향을 띤다.따라서 금리 인하로 달러가 약세이면 금 가격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올해 4분기 미국 대통령선거 등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안전자산인 금과 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배경이다.

특히 은이 금보다 가격이 더 오른 것은 인공지능(AI)발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은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이그나이트태블릿,이그나이트전기차 등 첨단기술 제품과 중공업에 사용된다.전기차와 태양광 패널을 제조할 때도 은이 많이 쓰인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 가격은 여전히 금 가격 대비 저평가됐고,이그나이트산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광산 노후화 및 투자 부족 등으로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했던 '디지털 금' 비트코인은 최근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한정돼 있고 지난 4월 반감기를 통해 하루에 신규 채굴되는 비트코인의 양도 절반으로 줄었다.하지만 최근 10년 전 파산한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보유했던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리며 이 같은 매력을 상실했다.

법원이 지정한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인이 지난 1일 약 2만명의 채권자에게 이달 초 지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비트코인은 14만개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마운트곡스 측은 이날 상환을 시작했다.가상자산 분석업체 10x리서치는 "이번 급락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5만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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