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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루저 대통령 될거냐"→"당선되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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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오는 11월 제2차 평화회의를 추진한다면서 이번엔 러시아 대표단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11월 평화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2차 평화회의에는 러시아 대표단도 참석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2차 평화회의에서 참가국들이 실무그룹으로 나뉘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스위스에서 83개 국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회의를 열었으나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는 물론 중국도 불참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 회원국이거나 가입을 추진 중인 10여개국이 공동선언에 서명하지 않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철수와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을 핵심으로 하는 '우크라이나 평화공식'을 내세우고 있다.러시아는 미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이 공식을 확인하는 자리로 본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5월 "미국 국무부가 만든 또 다른 사기극"이라고 말했다.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차관도 최근 "그런 최후통첩을 받아들일 수 없고 그런 평화회의에 참여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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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자국 지원에 비판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대비해 2차 평화회의를 서두른다는 관측은 이미 제기됐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권과 영토를 훼손하는 평화협정을 압박할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되면 내년 1월 취임 이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면서도 구체적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다만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무기 제공을 중단하는 방안을 참모들에게 보고받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당한 평화협정을 강요하면 '루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그러나 이날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협력하겠다.걱정하지 않는다"며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지난 13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당하자 엑스(X·옛 트위터)에 "현재 안전하다는 소식에 안도한다"며 쾌유를 기원하는 글을 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포대 25대가 필요하다며 서방에 신속한 지원을 요구했다.그는 지난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DC에서 연설하며 F-16 전투기 128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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