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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반 정당 없어 주도권 치열
NFP 금주 총리후보 발표 방침
극좌 멜랑숑 두고 중도좌파 난색
범여,공화와 다수파 구성 작업
좌파연합 반발땐 정국 마비 우려
프랑스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 나오지 않자 각 정당이 정부 구성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에 들어가면서 프랑스 정계가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1위를 차지한 좌파연합은 총리직을 놓고 내부 갈등을 빚고 있고,라이츠폰2범여권은 공화당 및 기타 우파·중도 정당 등을 모아 정부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공화당은 이를 기회로 총리직을 차지하려는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
9일 르몽드에 따르면 총선 이후 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은 이번 주 총리 후보를 발표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압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정작 내부에선 총리 후보를 놓고 각 당 간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극좌 성향의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는 장뤼크 멜랑숑 대표를 총리 후보로 밀고 있지만,다른 정당들은 그의 급진적 성향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멜랑숑 대표가 전날 TF1 인터뷰에서 “정책을 여러 갈래로 쪼갤 수는 없다”며 좌파 독자 노선을 예고한 것을 두고,라이츠폰2국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반대 진영과의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특히 멜랑숑 대표가 총리를 맡을 경우 범여권과 공화당 등이 연대해 불신임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점도 NFP 내 반발을 부르고 있다.이에 중도좌파 성향인 사회당과 녹색당 등은 온건 성향인 올리비에 포르 사회당 대표를 총리로 밀고 있다.피에르 주베 사회당 의원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안심하고 총리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포르 대표”라고 주장했다.포르 대표도 “총리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당을 구심점으로 한 범여권 앙상블은 다른 당과의 연합을 통해 다수파를 구성해 총리직을 가져오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는 “공화당과 앙상블 중심의 블록이 필요하다”며 “적어도 1년 동안 국가의 업무를 진행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앙상블과 공화당에 다른 중도 및 우파 정당들을 합쳐 정국을 운영하자는 것이다.올리비에 말렉스 전 공화당 대표는 일간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이러한 연대를 위해 “공화당 출신 총리를 임명하라”고 요구했다.하지만 앙상블이 공화당 등과 다수파를 구성하더라도 과반에 미치지 못해 자칫 NFP의 반발로 정국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NFP는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NFP 출신 총리를 임명하지 않는 것은 “헌법 정신에 대한 배신이자 민주적 폭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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