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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6월말 기업대출 잔액은 811조3482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말(767조3139억원)보다 44조343억원(5.7%)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708조5723억원으로 지난해 말(692조4094억원) 대비 16조1629억원(2.3%)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대출의 증가세가 더욱 가파른 셈이다.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이 골고루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대기업 대출은 올 상반기 22조4537억원 증가하며 6월말 기준 158조8821억원을 기록했다.중소기업 대출도 21조5806억원 늘어난 652조4661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이 10조8876억원,배구 실시간배팅대기업 대출이 10조843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각각 약 2배,배구 실시간배팅1.5배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지속적으로 기업대출을 늘려왔다"며 "금융당국에서도 모니터링을 진행하지만 기업의 자금공급 측면이라는 긍정적인 부분을 더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늘어나는 기업대출의 '양'에 비해 '질'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특히 기업대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부문에서 고금리를 버티지 못하는 차주가 늘어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농협 4개 은행의 지난 5월말 기준 중소기업 연체율 단순평균은 0.56%로 지난해 말(0.39%)에 견줘 0.17%포인트 올랐다.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한 은행은 연체율이 약 1.9배 상승했다.특히 개인사업자(자영업자)의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 대출은 가계부채와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더 리스크가 크다.자영업자들이 주택담보대출이나 개인 신용대출을 받아 사업자금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자영업자 대출의 부실이 가계대출 부실로 옮겨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의 연체율 수준이지만 한동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별로 연체율 차이가 있어 호황인 업종과 그렇지 않은 곳에서 여신전략 차별화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