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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여파 목표치 축소됐지만…배터리 육성 의지 재강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030년 시가총액 200조원' 달성 목표를 위해 비주력 사업과 불필요한 자산을 최대한 줄이는 등의 계획을 내놓았다.그러면서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 정체에도 투자재원을 최대한 마련해 '친환경 철강'과 '배터리 소재'라는 양대 축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포스코그룹의 경우 2015년 말 228개에 이르던 연결 종속회사 수를 2019년 163개까지 줄이는 등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으나,이후 작년 말 기준 180개로 다시 늘었다.장 회장은 '기업가치 극대화'라는 큰 틀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포스코센터에서 약 2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그룹 '기업가치 제고 전략방향'과 '이차전지소재사업 고도화전략'을 소개하는 '제3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Value Day)'를 개최했다.그룹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전략 방향'에는 자사주 소각 방침과 함께 저수익 사업 구조 조정으로 확보한 현금을 활용한 주주환원 계획 등이 담겼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보유한 자사주 가운데 6%에 해당하는 525만주를 소각하기로 했다.소각 예정 물량은 약 1조9000억원 규모다.추가로 1000억원 수준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해 즉시 소각하는 등 강력한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냈다.
수익성 낮은 사업과 불필요한 자산 등을 정리하는 내용이 담긴 120개 구조개편 계획도 확정했다.이를 통해 현금 유입을 확대하고 이를 핵심 사업에 재투자하는 등 크게는 주주환원에 힘쓰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달초 장 회장은 철강,이차전지 및 신소재를 축으로 하는 신경영비전 '미래를 여는 소재,와리 챔피언을 맞춰라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발표한 바 있다.이를 통해 오는 2030년 시가총액 200조원 달성 목표와 소재분야 최고의 기업가치를 가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이를 바탕으로 포스코그룹은 올해를 이차전지소재 모든 공급체계를 본격 가동하는 원년으로 삼아 '이차전지소재사업 고도화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소재 매출과 생산 목표는 지난해 '2차 밸류데이'보다는 축소됐지만 사업 확대 의지는 여전했다.앞서 포스코그룹은 오는 2025년 매출 16조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올해는 양극재,음극재,리튬,니켈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오는 2026년 매출 11조원을 달성 목표를 내놨다.
특히 전기차 수요 둔화 장기화에 따른 '캐즘'을 돌파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그 일환으로 미래기술연구원과 포스텍,포스코퓨처엠과 연계한 산·학·연 역량을 총 동원할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연간 리튬 9만6000톤,와리 챔피언을 맞춰라니켈 4만8000톤,양극재 39만5000톤,음극재 11만4000톤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부사장)은 "배터리 소재에서 '풀밸류체인'을 완성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그룹은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염호·광산 등 리튬 우량자원을 확보하고 글로벌 무역규제에 대비해 국내에서 제련·정제를 마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격 니켈 제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양극재는 고객 다변화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음극재는 천연·인조·실리콘계 등 음극재 풀 라인업을 강화할 방안이다.이와 함께 고객사 전고체전지 상용화 계획과 연계해 전고체전지 3대 핵심구성요소인 양극재,와리 챔피언을 맞춰라고체전해질,리튬메탈 음극재를 모두 공급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