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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장애인 10명 중 3명은 운전
청각장애인 보청기 안 꼈다면 못 들어
긴급 상황,주의 알릴 땐 "라이트 이용"
밤에 전방 방지턱 안내음 못 들을 수도
청각장애 운전자 위해 "시각적 배려를"[미국 마서스비니어드섬에서 청각장애인은 그저 '목소리'가 다른 사람일 뿐입니다.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없는 섬.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섬.JIBS는 창사 22주년을 맞아 이런 섬을 꿈꾸는 생생한 목소리를‘농아인일기’로 전합니다.]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더 조심해야 돼요.들리지 않기 때문에 운전하기 전이나 운전 중일 때 모두,야구 페어수시로 후사경을 확인해야 합니다.”
“112 순찰차가 확성기로 저를 향해 소리쳤을 때 들을 수가 없었어요.어떤 상황인지도 몰랐고요.긴급할 땐 라이트를 깜빡이는 게 어떨까요.”
보통 차를 타고 출근하는 40대 청각장애인 A 씨는 운전할 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웁니다.특히 비가 많이 올 땐 긴장의 끈을 꽉 붙잡아야 합니다.
■ 장애인 10명 중 3명‘운전.“보청기 안 낀 경우도.경적보단 상향등을”
보건복지부의 2023년 장애인 실태 조사를 보면 장애인 인구 10명 중 3명은 면허증을 가지고 운전해서 자유롭게 외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장애인 운전자 비율은 30.9%로 2017년 28.3% 대비 증가했습니다.하지만 이들이 도로에서 겪는 예측 불가한 상황에 화들짝 놀라는 경우는 부지기수입니다.
보청기를 착용했을 경우엔 운행 중에 상대방 차량이 경적을 울리면 양보해달라거나 주의하라는 것임을 알 수 있지만,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았다면 상대방 자동차가 경적을 울려도 들을 수 없습니다.
청각장애인 B 씨는 “상대방 차량이 다가와서 항의를 받았고,그때서야 귀가 안 들린다는 표현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 야간에 방지턱 못 보고‘쿵.“내비게이션에 시각 효과 있었으면”
비슷한 사연은 또 있습니다.
청각장애인 C 씨는 “운전 중에 뒤에 오는 112 순찰차가 확성기로 무언가를 말한 것 같은데,나중에야 차를 세우라는 얘기를 했다는 걸 알게됐다”고 털어놨습니다.
C 씨는 “이런 상황에서는 앞에 가는 차량에 라이트를 깜빡이는 등의 알림표시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청각 장애인들에게 야간 운전은 어떨까요.
청각장애인 D 씨는 “밤에 운전할 때 앞에 방지턱이 있으면 내비게이션 안내로 방지턱이 있음을 알려준다.그러나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안내음성을 듣지 못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방지턱을 넘을 때 속도를 줄이지 못하게 된다.뒤에 탑승한 사람들이 놀라거나 불편을 겪고 때로는 차가 고장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내비게이션에서 시각적인 신호를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방지턱 구간에서는 화면을 깜빡이거나 표시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 관광 체험장 갔더니 “안전수칙을 설명 못 들으니 입장 불가.소통 가능한데”
청각장애인 A 씨는 과거 제주에서 여행 중 관광지에서 레이싱 체험을 하려고 했는데 청각장애인이란 이유로 입장을 거부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A 씨는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고 필담으로도 소통이 가능한데,안전수칙을 설명해도 듣지 못한단 이유로 입장이 불가하다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A 씨는 “관계자들이 장애인이란 편견을 버리고,소통 가능한 방법을 찾아서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제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야구 페어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좋겠다”고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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