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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른바 'VIP 격노'의 통로로 의심받는 대통령실 내선 번호 02-800-7070의 통신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달 중순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대통령실 해당 유선 번호의 7~9월 사이 두 달가량의 통화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02-800-7070은 작년 7월 31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자신이 전날 결재한 해병대 수사결과 브리핑 취소를 지시하기 직전 통화한 번호입니다.
그날 이종섭 장관 외에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비서관,카를로조태용 국가안보실장,카를로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이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번호의 주인공이 윤석열 대통령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앞서 군사법원의 허가로 작년 7월 31일 통화 기록이 공개되긴 했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사이 기록으로 국한됐습니다.
이번 영장 발부로 공수처는 채 상병 순직부터 사건 경찰 이첩과 회수,카를로국방부 재검토까지 외압 의혹의 핵심 기간 해당 대통령실 내선 번호의 통신 기록을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공수처는 또 7~9월 사이 대통령실 전·현직 참모와 군 관계자 등 20여 명에 대한 통신 기록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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