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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만 건 불과 2년 전 34%
캐시백 한도 축소·경쟁 심화 분석
공격적 마케팅·혜택 확대 목소리
부산 공공택시 호출 플랫폼인 동백택시 이용률이 2년 전보다 6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지역화폐 캐시백 한도 축소,덤벨 숄더대형 플랫폼인 우버택시 등이 공격적 마케팅을 선보인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동백택시 호출 건수는 총 15만 4378건이었다.2년 전 같은 기간 45만 2534건 기준 약 66%가 줄었다.지난해 5월 접수된 23만 7565건보다도 35% 정도가 빠졌다.
동백택시는 부산시와 코나아이가 운영하는 공공 콜택시 플랫폼이다.2021년 11월 출범한 뒤 그해 12월부터 지역화폐 동백전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대형 택시 호출 플랫폼 독식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택시 업계를 돕고,택시 호출 앱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택시기사는 수수료가 없고,덤벨 숄더동백전으로 결제한 승객은 캐시백 7% 혜택을 받는다.부산 법인·개인택시 총 2만 3500여 대 중 약 95%가 가입할 만큼 지역에서 보편화된 상태다.동백택시 호출 건수가 급감한 원인으로는 캐시백 한도 하향이 꼽힌다.호출 건수는 캐시백 비율이 10%로 유지된 2022년 7월(49만 4023건)까지 꾸준히 늘었지만,덤벨 숄더5%로 줄어든 그해 8월(40만 9258건)부터 하락세가 시작됐다.지난해 7월 캐시백을 7%로 높이면서 잠시 상승했으나 올해 국비 지원이 없어 5%로 줄었고,덤벨 숄더콜 건수는 평균 14만 건을 유지하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이달부터 다시 캐시백이 7%로 상향돼 콜 건수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우버택시가 부산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동백택시는 더욱 설 자리를 잃고 있다.우버택시는 이달 말까지 부산과 울산에서 승객이 우버 택시를 처음 이용하면 기본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는 등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버 택시를 적극 이용해 부산에서도 우버택시 가입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다.부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개인택시 약 1만 3800대 중 2000대 넘게 우버택시에 가입했다”며 “이동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나웅기 기자 wong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