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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9년 만에 한국서 개최
"작년 통화스와프 재개…다자무대 공동 이익 추구"
정책·경제·글로벌이슈 등 당국간 파트너십 제안도[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한국과 일본은 더욱 더 가까운 이웃이 됐다”며 “이번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양국 협력의 시야를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 부총리는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이번 회의는 어느 때보다도 우호적인 양국 간 관계와 교류의 성과를 바탕으로 개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6년부터 시작된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7년 가까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양국 해빙무드를 기반으로 재개됐다.올해까지 2년 연속 개최다.한국에서 열린 건 2016년 제7차 회의 후 8년 만이다.일본 측에서는 스즈키 슌이치 재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5개월간 이루어진 양국 정상 간 8차례의 만남을 기반으로 양국 재무당국은 지난해 일본에서 재무장관회의를 재개했다”면서 “이후 차관급 회의체,직원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양측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채널을 차근차근 늘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통화스와프를 재개했고 급격한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 심각성을 공유하는 등 양국은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면서 “에너지·첨단기술·벤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으며,독일 드레스덴올해 국민 간 교류가 역대 최고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까운 이웃의 범위가 민간으로까지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양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다자무대에서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특히 주요 7개국(G7)과 주요 20개국(G20),아세안(ASEAN)+3에서 공급망 안정화·취약국 지원·금융안전망 강화 이슈 등 적극적으로 공동의 이익을 추구했다”고 부연했다.

최 부총리는 향후 한일 재무당국간 협력 방향으로 △정책 공동대응 파트너 △경제 공동번영 파트너 △글로벌 이슈 공동협력 파트너 등 3가지를 제시했다.이를 토대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엔 내년에는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도약시키자는 제안이다.

그는 “한일 양국은 저출생,생산성 저하 등 공통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런 과제를 최적의 정책조합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국의 정책 경험과 노력을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 자본시장 발전,양국 간 투자 활성화 등 경제협력의 범위를 기업과 민간차원까지 넓게 확대해 양국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경제 공동 번영의 계기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 “G20 등 다자무대 뿐 아니라 한미일,독일 드레스덴한일중 재무장관회의 등 다양한 계기에서 양국 간 신뢰를 토대로 협력해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를 해결하는데 한국과 일본이 기여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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