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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조5397억 순매수
추세 반전 예단은 일러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8% 오른 2754.89에 장을 마감했다.이달 들어 2700 선에서 횡보하던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750대까지 회복했다.지난 3월 기록했던 52주 최고가(2757.09)에 근접한 상황이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날 강세를 견인했다.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만 1조5397억원어치를 사들였다.이달 들어 가장 강한 매수세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장 초반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외국인의 선·현물 동반 순매수가 유입됐다"며 "장 후반 환율하락 폭이 축소됐지만 외국인 순매수세는 강화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간밤에 미국 금리인하 시그널이 확실해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뉴욕증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시장 상승과 통화정책 불안감 해소에 힘입어 삼성전자,뉴토끼3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추세 반전'에 대한 물음에는 전문가들도 머뭇거리는 모습이다.이경민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하가 한 번일 것이라는 점도표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시장의 기대가 유입됐다는 점에서 이번 코스피지수 상승의 연속성과 추세적인 흐름을 자신하기는 어렵다"며 "점도표보다 과도할 정도로 시장의 기대가 커지면 되돌려지기 마련이고,뉴토끼3경제지표나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FOMC를 소화하며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우려는 확대되고 있다"며 "고용시장도 점차 냉각되면서 미국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변수인 개인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글로벌 환경이 국내 증시에 유리하게 흘러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6월 FOMC는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아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미국의 빅테크를 제외한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여기에 일본 엔화도 정상화 경로를 밟고 있다.조건들은 한국에 유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는 코스피지수 2800선 중·후반까지 열어 놓고,반도체와 성장주 중심의 트레이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점도표보다 완화적인 시장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심리를 매매 포인트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도 "매크로 이벤트는 소화했다"며 "인플레이션 지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되,하반기 실적개선 업종에 다시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