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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 혐의로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인 30대 남성 A 씨를 지난 20일 송치하고,공인중개사 등 범행에 가담한 전세 사기 일당 183명도 붙잡아 송치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2021년 1월부터 약 1년 8개월 동안 전세가액을 부풀려 매매가와 맞춘 뒤 전세보증금으로 매매대금을 치르는 이른바‘무자본 갭투자’방식으로 빌라 200여 채를 사들여,임차인 200여 명에게 420억 원 상당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최근 빌라매매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이용해 빌라 소유자들이 원하는 매매가격에 자신들 몫의 리베이트를 더해 임대차보증금을 부풀린 뒤,피해 임차인들이 전세보증계약을 체결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미리 SNS를 통해‘부동산 명의대여 아르바이트‘꽁돈 필요하신 분’같은 글을 올려 명의를 빌려줄 무자본 매수자를 구하고,이들에게 보증금과 동일한 금액으로 빌라 등을 매수하도록 하는 동시진행 방식으로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이런 무자본 매수자들을 또 다른 컨설팅업체에 알선해주고 그 대가로 건당 4~500만 원을 받아 모두 12억 원의 알선 수수료를 챙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모집된 무자본 매수자들 가운데 일부는 별다른 직업이 없는데도 동시진행 방식으로 단기간에 30채가량의 부동산을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본인의 부모와 친형을 동원해 무자력 매수자들을 계약장소로 이동시키거나 매매 계약에 필요한 서류를 전달하도록 하고,아내에게는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은 범죄수익을 관리하게 해 사기 범행에 가족을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의 사회초년생과 대학생,신혼부부 등으로,금융기관으로부터 목돈을 대출받아 전세보증금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 등 전세 사기 일당이 리베이트 명목 등으로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28억 원에 대해 과세가 이뤄지도록 국세청에 통보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