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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김 여사한테 누가 되고 더 많은 혐의점 현실로 국민한테 드러내"
불법 선거운동 혐의에 "선거와 무관…양평 진실 드러낼 적임자 취지로 발언"
"집권 2년 동안 대기업이나 많은 업체들 청탁 의혹 조사해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24일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출석한 최 목사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저를 명품백 사건 본질과는 상관없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엮은 것은 상당히 큰 실수"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대통령 부부의 최측근을 자부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중의 윤핵관이라고 하는 이 의원이 계속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나름대로 변호한다고 이런 일을 자꾸 벌이는데 오히려 그게 김 여사한테 누가 되고 더 많은 혐의점을 현실로 국민들한테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력한 신문사 기자가 저를 찾아와서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 때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발언을 이철규 의원이 부산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말을 했다고 나한테 전해줬다"며 "이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서 제가 강연 시간에 딱 한 줄 문장으로 발언했던 것"이라고 명예훼손 혐의를 부인했다.
또 4·10 총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를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는 "김 여사가 당선자 신분 시절에 양평 고속도로를 꺾어버리는 변경안에 모의를 하지 않았나.아직은 혐의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선거와 무관하게 나라의 발전을 위해 그 지역(양평)에서 수십 년을 살았던 최재관이란 인물에게 이것을 집요하게 파헤치고 진실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은 당신이 적임자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경찰 조사에 어떻게 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충실히 임하겠지만 명품백 사건과 무관하게 제가 진행한 강연에서 자기들에게 불리한 것만 뽑아서 고발한다든지,방송 인터뷰 발언 등을 특정한 워딩만 뽑아 고발하는 것은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도 중요하지만 김 여사의 코바나 콘텐츠 시절에 받았던 후원과 협찬들 혐의들,경기도 종합병원 채용한남동 관저로 들어가서도 받았던 뇌물성 선물도 규명돼야 한다"고 했다.
또 "더 중요한 건 집권 2년 동안 대기업이나 많은 업체들은 김 여사에게 청탁을 하지 않았는가"라며 "대통령실 조모 과장,최측근인 유모 비서와 정모 비서,박모 비서 이 4명을 조사해야 한다"고도 했다.
최 목사는 4·10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양평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 의원과 김 여사를 함께 언급하며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도 김 여사에게 선물을 건네고 부정한 청탁 등을 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경기도 종합병원 채용주거침입,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로 고발된 최 목사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