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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화성시청서 고용장관 주재 중수본 회의
행안부·환경부·외교부·법무부 등 8개 기관 참여
"'전지 등 화재위험 방지 대책 TF' 구성할 것"
고용노동부는 25일 오후 2시 화성시청에서 이정식 고용부 장관 주재 하에 행정안전부,환경부,외교부,법무부,소방청,경찰청,경기도,화성시 등 총 8개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중수본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전날 사고 후 구성된 중수본은 고용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두고 관계부처와 협조해 근로자 수색,현장수습,피해 지원 등을 총괄한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를 시작하며 "관계부처 간 역할 분담을 통해 신속히 사고를 수습하고 유가족 지원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 부처에 사망자 신원 파악 및 유가족 지원을 요청했다.
소방청,경찰청,캐다 케다법무부와 관련해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들이 많다"며 "무엇보다 조속히 신원이 파악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외교부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대다수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입국 지원 등 유가족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행안부경기도화성시와 관련해서는 "유가족 장례지원이나 유족과 사업주 간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또 "고용부에서도 현장에 근로복지공단을 중심으로 '산재보상대책반'을 구성한 만큼,산재 보상을 신청할 경우 즉시 상담 및 안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관기관에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이 장관은 "고용부,경찰청 등 유관기관에서는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 책임의 소재를 분명하게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현장 감식,사업장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한 결과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된다면 엄중하게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장관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지 등 화재위험 방지 대책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히며 "사업장에서 대규모 화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고용노동부에서는 1차·2차 전지를 제조하는 업체의 안전관리 현황을 파악해 유사 사고가 없도록 적극 지도할 것"이라며 "화재폭발 위험이 있는 취약 사업장에 대해선 관계부처와 합동 점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외국인 등 산재취약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각 기관이 현재 추진 중인 사항과 계획하고 있는 내용을 공유했다.또 관계기관 협조 또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과 관련해 의견을 내기도 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31분께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전곡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났다.오후 3시10분께 초진이 완료됐고,대응1단계 발령은 이날 0시42분께 해제됐다.
이 사고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6명이 경상을 입어 총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고용부는 중수본과 별도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장은 상시근로자 50여명으로,올해 1월 5인 이상 사업장에 전면 확대 시행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부는 사고 인지 후 산업안전보건본부에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중산본)을,경기지청에는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지산본)를 구성해 즉각 대응에 나섰다.
고용부는 또 산업안전보건본부와 경기고용노동지청에 본부와 지방을 잇는 '수사 전담팀'을 구성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