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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타트업 니오볼트 개발···"대량 생산은 아직"
전문가 "이론 상 가능···업계 적용 기술 평가 안해"
[서울경제]
영국의 배터리 스타트업이 5분도 안 돼 충전이 거의 완료되는 배터리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테슬라의 슈퍼차저 충전 시간이 20분인 것을 감안하면 이 배터리의 개발은 전기차 시장에 앞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니오볼트(Nybolt)는 지난주 라이브 시연에서 4분 30초 만에 배터리 충전율을 10%에서 80%로 올리는 새 리튬 이온 배터리를 공개했다.이 배터리 용량은 35kWh로,뮌헨 슈트트일반 전기차에 들어가는 85kWh에 비해 작지만 향후 더 큰 용량 배터리에도 이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충전 시간은 테슬라 급속충전기인 슈퍼차저를 이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20분보다 훨씬 빠르다.오히려 내연기관 차량이 연료를 채우는데 평균적으로 소요되는 2분에 더 가깝다.
니오볼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사이 시바레디는 성명에서 "영국과 미국에서의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확장 가능한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우리는 지금 불가능하거나,뮌헨 슈트트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되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전기화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수명에 큰 영향 없이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도록 한 신기술의 핵심은 배터리가 열을 덜 발생시키도록 한 디자인이다.
신기술은 또 과열로 인한 화재나 폭발 위험도 줄여준다.
현재 니오볼트는 전기차 제조업체 8개 사와 배터리 납품을 협의 중이다.
긴 충전 시간은 시중의 전기차 보급 확산에 주요 걸림돌이기 때문에 이 기술이 산업 현장에 적용되면 전기차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바레디 CEO는 "우리는 배터리 충전 시간을 내연기관 차의 주유 시간과 같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테슬라나 다른 주요 제조업체와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배터리의 대량생산은 아직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컨설팅 회사 P3의 전기차 전문가 윌리엄 케프하트 엔지니어는 니오볼트가 개발한 종류의 전기차 배터리는 회사가 밝힌 것처럼 '이론상으로는' 빠르게 충전될 수 있지만 문제는 대량생산이라고 밝혔다.
니오볼트의 배터리에서 중요한 화학 원료가 니오븀인데,뮌헨 슈트트이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채굴량이 9만4천500t에 불과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음극재로 많이 쓰이는 흑연이 2023년에 180만t 생산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다.
케프하트는 "니오븀 배터리 기술에 대해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다"면서 "산업이 발전하면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아직은 업계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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