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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찰 400명 투입해 폭주족 집결지 차단…밤새 150건 단속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공휴일,국경일마다 활개를 쳤던 '폭주족'들이 광복절을 맞은 15일 새벽 어김없이 천안·아산 지역에 나타나 폭주 행위를 이어갔다.
주민들에 따르면 위험 운전을 하는 폭주족과 현장 단속반,구경꾼이 한데 뒤엉켜 밤늦게까지 도심 일대가 혼란스러웠다.
경찰은 일봉산사거리 왕복 4차로 중 3개 차로를 막았지만,태극기를 손에 든 폭주족들은 비웃기라도 하는 듯 사방에서 곡예 운전을 이어갔고,다음연신 쩌렁쩌렁한 음악 소리와 경적을 울려댔다.
주민들은 반복되는 폭주 행위에 치안 불안 우려,소음 문제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
천안 쌍용동 한 주민은 "도로 주위로 다 아파트고 거주지인데 폭주족도 모자라 폭주족을 보려고 수백명이 몰려드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경적이 집 창문 안으로 다 들어와 매번 폭주족이 나타날 때마다 밤잠을 설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찰이 적발한 건수는 올해 충남지역 폭주족 단속건 중 가장 많았다.
충남경찰청이 지난 14일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천안·아산 지역에서 유관기관 합동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150건을 적발했다.
앞서 경찰은 경력 383명과 순찰차,기동 버스 등 장비 77대를 투입해 폭주족 예상 집결지 6곳을 물리적으로 차단했다.
이번에 적발한 음주운전 8건(면허취소 3건,정지 5건),무면허 운전 2건,다음차량 미등록 2건,번호판 가림 1건 등은 즉각 형사처분할 방침이다.
현장에서 채증한 추가 위법행위는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철저히 처벌할 계획이다.
한편,충남경찰이 올해 천안·아산 일대에서 적발한 폭주 행위 단속 건은 3·1절 45건,5·18민주화운동 기념일 27건,현충일(6월6일) 77건,6·25 전쟁이 발생한 날 22건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