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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오전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환경부가 밝혔다.
환경부는 위성영상으로 황강댐 하류 하천 폭이 넓어진 것을 파악하고 군부대와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황강댐 방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위성영상 촬영은 하루 두 차례 이뤄지는데 이날 오후 영상 분석에서도 방류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방류량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황강댐에서 1초당 500t의 물을 내보내면 남측에서 임진강 최북단인 필승교까지 물이 도달하는데 9시간 정도 걸린다.그런데 필승교 수위나 유량은 각각 0.48m와 초당 약 30㎥에서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황강댐의 총저수량은 3억5000만t으로 경기도 연천 군남댐(7160만t)보다 5배 크다.두 댐간 거리는 57㎞로 황강댐에서 방류된 물은 1시간이면 군남댐에 도달한다.
임진강 상류 황강댐은 군사분계선 북쪽 약 42.3㎞에 있다.남북이 하천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댐을 무단방류하면 임진강 하류 지점인 경기 연천,길라잡이 월드당파주 등지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피해를 본다.지난 2009년 9월엔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로 야영을 하던 우리 국민 6명이 숨지고,길라잡이 월드당차량 21대가 침수됐다.
이 사건 이후 같은 해 10월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에서 북한은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에 통보하기로 합의했다.하지만 북한은 지난 2013년 이후 단 한 번도 사전에 통보한 적이 없다.정부는 북한에 사전 통보를 매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