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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2일 만에 9000만원 넘겨
트럼프 밈코인은 81% 폭등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트럼프발(發) 랠리에 이틀 동안 10% 폭등하며 9100만원을 회복했다.9000만원대는 지난 5월15일 이후 62일만이다.
16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71% 오른 91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6.50% 뛴 9097만원에 거래됐다.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6.13% 상승한 6만477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 상승폭이 더 컸다.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3.60% 오른 489만원을,다비드 데 헤아업비트에서는 7.50% 뛴 490만원을 기록했다.코인마켓캡에서는 7.03% 상승한 348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1%대로 떨어졌다.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1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40%다.
시장은 연일 들썩였다.지난 13일 총격 사건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실제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급등하기 시작한 시점도 트럼프 총격 사건 이후다.
그간 친(親) 가상자산 행보를 보인 트럼프의 재선은 하반기 최대 호재로 꼽혀왔다.실제로 앞서 지난달 27일 오후 9시(현지시간) 미국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 이후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오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동반 상승한 바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트럼프 정부에 기대를 거는 배경은 또 있다.대체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에서다.현재 비트코인은 미국의 재정 악화를 헤징할 대표 대체자산으로 꼽힌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에 따라 미국의 재무 위기가 부각되면서 현재와 반대로 약(弱)달러 시대가 올 수 있다"며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면 투자자들은 대체 투자자산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트럼프와 연관된 밈코인 마가(MAGA,다비드 데 헤아TRUMP)는 80% 넘게 급등했다.트럼프발 랠리 최대 수혜 종목인 셈이다.MAGA는 트럼프가 지난 2016년 선거 당시 썼던 대선 구호인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약어로,다비드 데 헤아이더리움 기반 밈코인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데일리 호들은 이날 "트럼프 총격 사건 이후 11월 재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관련 밈코인 마가(MAGA)가 한때 81%까지 상승했다"며 "현재는 상승세가 안정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5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전날(52·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다비드 데 헤아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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