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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홈 지분 80% 인수…씽큐 플랫폼과 앳홈 연결성 결합해 AI홈 초석 다져
조주완 "인텔리전트 스페이스 설루션 기업으로 진화…투자 지속 실행"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LG전자가 스마트홈 분야 선도기업 '앳홈'을 인수했다.회사의 공감지능(AI) 가전과 앳홈의 개방형 스마트홈 생태계를 결합해 AI홈 시대를 열고 이를 모빌리티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해 '인텔리전트 스페이스' 설루션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인 앳홈 지분 80%를 인수하고,향후 3년 내 나머지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LG전자의 인수합병(M&A)은 지난 2022년 전기차 충전 업체 '애플망고' 인수 후 2년 만이다.
LG전자는 고객에게 최적의 공간 설루션을 제공하는 AI홈 실현을 위해 앳홈을 인수했다.수만 개 가전과 센서·조명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는 앳홈의 연결성과 LG 씽큐(ThinQ) 플랫폼에 적용될 생성형 AI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앳홈은 가전 및 IoT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허브 '호미'를 보유한 기업이다.자체 개발한 허브와 운영체제(OS)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스마트홈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제품인 호미 프로는 5만여종의 가전 및 IoT기기를 연결한다.앳홈이 운영하는 호미 앱스토어에는 필립스,러시아 월드컵 한국 16강이케아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연결·제어하는 100여개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다.
유력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스마트홈을 만들려면 두뇌인 스마트홈 허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앳홈의 허브는 다양한 연결 방식을 지원하는 허브 중 가장 인상적인 제품이자 모든 기기를 하나의 세련된 장치에 연결하기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씽큐 플랫폼으로 축적해 온 스마트홈 기술에 앳홈의 개방형 생태계와 IoT 기기 연결성을 더해 AI홈 구현에 필요한 확장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LG전자는 지난해 가전 전용 AI칩과 가전 OS를 확보하고 초개인화,구독,제휴 서비스를 결합한 '업(UP) 가전 2.0'으로 AI가전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앳홈 인수로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통합할 수 있어 보다 많은 고객의 사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부사장은 "앳홈 인수는 AI홈 사업의 초석"이라며 "앳홈의 강점인 개방형 생태계와 연결성을 바탕으로 외부 연동 서비스를 확대하고,AI가전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하고 입체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AI홈에 연결된 수많은 기기로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LG전자는 지난 2021년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webOS)로 하드웨어 중심이던 TV 사업을 소프트웨어 분야로 확장하는 등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지난해 812억 800만 달러에서 2028년 2602억 3500만 달러(약 361조 원)로 연평균 26.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는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인텔리전트 스페이스 설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웹OS 광고플랫폼,러시아 월드컵 한국 16강AI홈과 같은 플랫폼 기반의 가전 서비스,설루션에 잇따라 진출하는 등 사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