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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전략 결정은 확답 못해"…소프트뱅크와 줄다리기 전망
'10조원' 매각 대금에 라인플러스 등 자회사 교통정리도 핵심
라인야후 지분을 놓고 공동 대주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협상이 장기화할 전망이다.지난 2일 국회에 출석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당장은 하지 않을 것이지만,랙 슬라이드 선반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매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혀서다.일본 총무성이 추가 대응을 시사하면서 여전히 네이버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매각 비율과 라인플러스 등 관련 사업 교통정리가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라인야후 보고서에 日총무성은 "필요하면 추가대응"
3일 업계에 따르면,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참석해 "보안의 거버넌스 부분,랙 슬라이드 선반그리고 위탁관계를 제대로 분리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정지도를 마무리하고,랙 슬라이드 선반단기적으로 (지분) 매각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일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행정지도 관련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과 동일하다.라인야후는 총무성이 지시한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 문제와 관련해 "모회사인 A홀딩스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이(A홀딩스) 회사 주주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에 의뢰했다"면서 "다만 현재 양사 간에 단기적인 자본 이동에는 곤란이 따른다는 인식에 도달했다는 공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라인야후 지분과 관련해 지금 당장의 변화는 없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지만 앞날은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최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매각한다는 것이냐'는 질의에 "중장기 전략 결정에 대해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고 언급했다.라인야후의 공동 대주주 소프트뱅크와 지분 관련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읽힌다.
'자본관계 재검토'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사실상 지분 조정을 요구한 일본 정부의 입장도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인야후가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추진하기 곤란하다고 보고한 데 지난 2일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은 "필요하면 추가 대응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앞서 내린 두 차례 행정지도에 더해 후속 조치도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일본 정부의 반응에 대해 최 대표는 "침해 사고 재발 방지 계획을 제출했으므로,랙 슬라이드 선반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 지도가 있을 수 있다는 원론적 답변으로 이해한다.정확히는 라인야후로부터 이야기를 들어 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매각가만 '10조원'…첩첩산중 협상 고차방정식
13년간 키운 라인을 강제로 빼앗길 위기에서 당장은 벗어났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일본 정부를 등에 업은 소프트뱅크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요구가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앞서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이사진을 모두 일본인으로 채우며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일본 내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선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관건은 매각 대금의 규모다.현재 라인야후의 대주주는 64.5%의 지분을 가진 중간지주회사 성격의 A홀딩스다.A홀딩스에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각각 50%씩 출자하고 있다.
라인야후의 현재 시가총액(약 24조원)을 감안하면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 가치는 약 8조원 수준이다.이에 더해 경영권 프리미엄이 20~30% 붙는 것을 고려하면 A홀딩스 지분 전략 매각가는 1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소프트뱅크로서도 적잖은 금액이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 5월 결산설명회에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양측 CEO간 회의에서 해결하고 싶은 눈높이가 같다"면서도 "금액이 높고 비싸고 하는 것은 물론 있다"고 밝혔다.매각 지분 비율과 대금 규모에서 진통을 겪고 있음을 내비친 대목이다.
지분 변동과 함께 라인야후 자회사의 거취 문제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특히 라인을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 중인 라인플러스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라인야후의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는 일본 외 동남아와 미국,랙 슬라이드 선반중국 등 해외 라인 사업 개발을 총괄해 온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교두보다.소프트뱅크와의 합병 전인 2013년부터 네이버가 한국에서 설립하고 키운 회사다.
문제는 라인야후도 라인플러스를 핵심 자회사로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지분 매각 논란 이후 열린 지난 5월 라인플러스 온라인 직원 설명회에는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도 참석해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라인야후가 라인플러스를 순순히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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